'유퀴즈' 크라잉넛 한경록 "내 생일 경록절, 홍대 3대 명절 중 하나. 힘든데 보람 있어"
'유퀴즈' 크라잉넛 한경록 "내 생일 경록절, 홍대 3대 명절 중 하나. 힘든데 보람 있어"
  • 승인 2022.05.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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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영상 캡처

밴드 크라잉넛 한경록이 자신의 생일이 홍대 3대 명절 중 하나가 된 비화를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53화는 '내 손을 잡아' 특집으로 진행,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한경록의 생일이 홍대 3대 명절 중 하나라는 게 맞냐"고 물었고, 한경록은 "그렇다. 핼러윈데이, 크리스마스이브, 그리고 제 생일인 경록절이다"고 말했다.

한경록은 "홍대 밴드는 대부분 4~5인조다. 20팀만 모여도 금방 100명이 되더라. 생일에 통닭집에 모여서 축하를 하는데, 작은 공연시스템이 있었다. 다들 뮤지션이다 보니 한 곡씩 하다가 페스티벌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생일 2월인데, 그때는 홍대가 방학 시즌이라 비수기다. 상권이 돌아가니까 상인분들도 좋아하신다"라며 "이제는 800명 규모 클럽에서 한다. 너무 커지니깐 한턱을 낼 수가 없어서 협찬을 받아왔다. 매년 마신 맥주 기록을 경신하는데 3년 전에는 100만cc를 마셨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샀다.

또 유재석은 "벌써 경록절이 15회가 됐다. 매번 이렇게 준비하는데 힘들지 않냐"라고 물었고, 한경록은 "힘들긴 한데 보람도 있다. 왠지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고, 제가 인디 문화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게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이어 한경록은 "사실 '경록절' 준비할 때 한 달 동안 힘들고,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다"며 "예산이 충분한 것도 아니다. 근데 동료 인디 뮤지션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있다는 걸 보면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경록은 선배 뮤지션으로서의 책임감도 고백했다. 그는 "인디 뮤지션들이 거의 '투잡'이다. 어디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한 뒤 무대를 한다"며 "저희는 전업 뮤지션이다. 후배들에게 음악만 해서 먹고살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음악을 모두 멈추지 말았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