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방탄용 출마’ 공세에…“물도 들어 있지 않은 물총"
이재명, 국민의힘 ‘방탄용 출마’ 공세에…“물도 들어 있지 않은 물총"
  • 승인 2022.05.12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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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6·1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생 살면서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12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지사는 국민의 힘이 자신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판에 대해 ‘방탄용 출마’라는 공세를 이어가자 정면 대응하고 나선 것.

이날 6·1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임돼 당의 선거 ‘총사령탑’으로 올라선 이 전 지사는 본격적인 ‘선거 모드’로 전환해 윤석열 정부 견제에 나섰다.

그는 이날 모두 발언부터 “권력은 집중되면 부패한다는 명확한 진실이 있다”면서 “권력은 나뉘어야 균형 속에서 견제될 수 있다”며 야당이 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심판자와 일꾼 중 심판자를 선택했다”며 “이번에는 유능한 일꾼을 선택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 을에 출마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전 대통령 후보로서 당과 전국을 대표하는 입장이라면 특정 지역 연고를 따지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라는 명분으로 맞섰다.

그는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성남 분당 갑에 출마했어야 하지 않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지방선거 전체 구도와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연고보다는 책임과 당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지사 측은 계양구에 거주하는 지역 원로를 후원회장으로 위촉해 지역 연고 명분을 상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 전 지사는 자신의 출마에 대한 국민의 힘 측 공세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제가 인생을 살면서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검찰·경찰 수사로 아무리 압박을 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자꾸 ‘방탄’이라고 하는데 물도 들어 있지 않은 물총이 왜 두렵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힘을 겨냥해 “자꾸 빈총으로 사람을 위협해 놓고는 피하려 한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잘못한 게 없으면 걱정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