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최강욱 성희롱 논란에…“잘못 감싸는 문화 버려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최강욱 성희롱 논란에…“잘못 감싸는 문화 버려야”
  • 승인 2022.05.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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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자당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논란과 관련, "아는 사람이라고 잘못을 감싸는 문화를 버리지 않으면 5년 뒤에도 집권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5일 박 공동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강욱 의원님께서 사과 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전날 밤 최 의원이 개인 SNS와 당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한 데 대해 "이 사과를 보좌진들이 오해하거나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 최강욱 의원이 성적 불쾌감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수용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보좌진들이 '유출자가 문제다'라든지 '제보자를 찾아야 한다'는 등의 2차 가해를 당했다"면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런 일을 미리 막지 못해 보좌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세 광역단체장의 성범죄로 5년 만에 정권을 반납했던 뼈아픈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대선 전과 후가 전혀 다른 정당이 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이 왜 상식으로부터 고립돼 왔는지, 왜 재집권에 실패했는지, 왜 국민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졌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최 의원은 보좌진도 참여한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한 의혹이 지난 2일 제기되자 "성희롱 의도·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당 여성 보좌관들은 전날 입장문에서 최 의원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했고 결국 최 의원은 개인 SNS와 당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입장을 표했다.

그는 당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 올린 사과문에서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은 우리 당 보좌진들에게 사과드린다"면서 "또 검찰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당 지도부에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 여러분에게도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공사의 자리를 불문하고 정치인으로서 모든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