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대란 우려,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전 세계 식물성 기름 공급에도 영향 미칠 것”
식용유 대란 우려,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전 세계 식물성 기름 공급에도 영향 미칠 것”
  • 승인 2022.04.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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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용유 및 식료품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수출 금지가 일부 품목에 제한돼 최악의 식용유 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26일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최근 자국 물량 부족을 이유로 팜유 수출을 금지키로 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28일부터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을 추후 고지가 있을 때까지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국에서 생산한 팜유가 대부분 수출용으로 빠져나가면서 ‘식용유 파동’이 일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작년에 상승한 국제 팜유 가격이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값이 더 오르자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 업자들은 내수보다 수출에 집중하면서 국내 식용윳값 상승을 초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조치로 팜유·콩기름·해바라기씨유 등 전 세계 주요 식용유 가격이 덩달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컨설팅업체 LMC 인터내셔널의 제임스 프라이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결정은 팜유뿐 아니라 전 세계 식물성 기름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금지하는 품목이 한정적이라 국제사회가 최악의 피해를 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농림부는 25일 지자체 지도자들에 보낸 서한에서 식용유 원료인 ‘RBD 팜올레인’ 수출 금지에 대해서만 공지했다.

RBD 팜올레인은 인도네시아의 전체 팜유 제품 수출량 중 30~40%를 차지한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