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셨으니 선계로" 소설가 이외수 별세…배철수·김규리·표창원 추모 행렬
"신선이셨으니 선계로" 소설가 이외수 별세…배철수·김규리·표창원 추모 행렬
  • 승인 2022.04.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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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배철수 / 사진 = 배철수SNS
김규리, 이외수, 표창원 / 사진 = 김규리SNS, 표창원SNS

소설가 이외수 별세에 연예계 및 문화계 인사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25일 오후 8시께 소설가 이외수가 뇌출혈 투병 중,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폐렴 등으로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앞서 이외수의 장남이자 영화감독 이한얼은 26일 오전 SNS를 통해 "지난 25일 저녁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며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다.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전한 바 있다.

해당 소식에 가수 겸 DJ 배철수와 배우 김규리, 전 의원이자 프로파일러 표창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연예계와 문화 인사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DJ 배철수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좋은 곳에서 편하게 계시길.. 그동안 고마웠습니다"라며 이외수 소설가와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배철수가 진행 중인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했던 이외수의 모습이 담겼다. 환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또한 생전 이외수의 친필 사인에는 "거울 보고 방송하는 것 같을지도"라고 적혀있기도.

김규리는 자신의 SNS에 국화꽃 사진을 게재하며 "이외수 선생님의 영면을 빕니다"라며 "작가님의 지혜가 담긴 책들, 소중하게 읽고 간직하겠습니다. 평안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표창원 역시 같은날 SNS에 이외수의 사진과 함께 "끓어오르던 반항심과 분노에 힘들었던 고등학생 때 '들개'에 푹 빠졌었다. 이후 작가님 책은 꼭 찾아 읽었다. 경찰대학 축제준비위원장 때 작가님 강연 초대 기획안 올렸다가 높은 분들께 혼났던 기억이 새롭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괴물' 출간하신 후 직접 사인한 책 보내주셨을 때 감동 감격했다"며 "2016년 감성마을에 찾아뵌 후 인사 여쭙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 신선이셨으니 선계로 잘 돌아가셨으리라 믿는다.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돌아가세요 작가님"이라고 전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SNS를 통해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 안녕히 가세요. 함께했던 시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다"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한편, 1972년 단편 '견습 어린이들'로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데뷔한 이외수는 소설 '꿈꾸는 식물', '들개', '장외인간' 등과 에세이 '하악하악', '말더듬이의 겨울수첩' 등 다수의 도서를 발표했다. 그는 2010년 초반 148만여 명의 팔로워를 가져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