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봉쇄설, 사재기 열풍…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속수무책
中 베이징 봉쇄설, 사재기 열풍…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속수무책
  • 승인 2022.04.26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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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SBS 뉴스 캡처

 

중국의 수도 베이징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차오양(朝陽)구 주민(350만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겠다”고 선언한 다음날, 중산층 거주지인 왕징(望京)의 한 신선식품 마트는 하루 종일 육류와 야채를 쓸어 담으려는 주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26일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돼지고기를 비롯해 당근, 감자, 파, 계란 등이 일찌감치 동났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재고가 없다’는 메시지가 떴고,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일부 쇼핑몰 역시 ‘베이징 주문은 오늘까지만 받는다’고 안내했다.

중국 지도부가 ‘최후의 방역 보루’로 여기는 베이징이 뚫렸다.

외국인이 대거 모여 사는 차오양 구에서 한 중학교를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이어져 지난 22일부터 25일 오후 9시(현지시간)까지 나흘간 감염자가 79명 쏟아졌다.

이날 당국은 일부 감염 확산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약 15㎢ 면적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주민들을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고 식당과 영화관, 도서관, 노래방, PC방 운영도 중단시켰다.

중국의 철통같은 ‘제로 코로나’ 기조도 오미크론 변이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한편 지난달 말 봉쇄를 시작한 상하이시에서는 주민들이 한 달 가까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