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계곡 살인’ 이은해, 무죄 주장 위해 다이빙 동영상 제출…"의도적 편집 가능성"
‘가평 계곡 살인’ 이은해, 무죄 주장 위해 다이빙 동영상 제출…"의도적 편집 가능성"
  • 승인 2022.04.25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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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조현수 / 사진=인천지검 제공
이은해, 조현수 / 사진=인천지검 제공

 

‘가평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31)가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경찰에 제출한 다이빙 동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조선비즈는 이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황민구 법 영상 분석연구소장은 “보통 사건의 진실을 보여주려면 영상 원본을 제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은해가 제출한 이 영상은 화질이 3~5배 정도 압축됐다”며 “2차 편집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해가 경기 가평경찰서에 제출한 영상은 남편 윤 모 씨가 사망한 2019년 6월 30일 촬영된 것이다.

해당 영상에는 조현수와 전과 28범인 조현수의 지인 B(30), 숨진 피해자 윤 씨가 등장한다. 조현수와 B씨는 4m 높이에 있는 바위에 올라 좌우를 둘러보며 뛰어내릴 곳을 찾고 있으며, 윤 씨는 두려운 듯 다리를 앞으로 모은 채 손으로 바닥을 짚고 있다.

영상에는 조현수가 다이빙 시범을 보이고 피해자 윤 씨를 괴롭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이은해가 영상을 마지막으로 찍은 시각은 오후 8시 17분이었으며, 그로부터 7분 뒤인 오후 8시 24분쯤 윤 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황 소장은 정작 중요한 윤 씨의 입수 장면이 찍히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 영상이 의도적으로 편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감정 결과를 검찰에 전달했다.

이에 검찰은 이은해가 범행 은폐를 위해 증거 조작을 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원은 이은해와 조현수의 구속 기간을 5월 5일까지로 연장했다. 두 사람은 현재 윤 씨의 살인 혐의 등을 부인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