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문 대통령 '유퀴즈' 출연 요청했지만 CJ 거절. 통화·문자 기록 있다"
탁현민 "문 대통령 '유퀴즈' 출연 요청했지만 CJ 거절. 통화·문자 기록 있다"
  • 승인 2022.04.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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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석열 당선인 인스타그램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과 관련한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해 이목을 끌고 있다.

탁 비서관은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문제가 없지만, 문 대통령의 출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CJ측의 말을 거짓”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글을 올렸다. 

탁 비서관은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문제가 없다. 비록 시청자들의 각기 다른 판단은 있을 수 있어도 그의 출연자체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윤당선자의 출연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탁 비서관은 "작년 4월과 그 이전에도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 는 요지로 거절의사를 밝혀 왔고,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다.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로 남아있다”고 했다.

앞서 미디어 오늘은 "지난 해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출연을 문의했으나 CJ 측에서 정치인 출연이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했고, 이에 대해 CJ 측은 "그런 적 없다.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라며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CJ가 (출연을) 요청 받은 바 없다고 언론에 거짓말을 한 것은, 그 거짓말 자체 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우리는 어떤 프로그램이 어떤 외압으로 인해 제작에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러한 태도가 문화예술을 배려하는 가장 올바른 태도라고 믿어왔다”면서 “그때는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의 출연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지금은 판단이 달라져서 윤 당선인의 출연이 결정되었다고 해도 좋다. 다만 바라는 것은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방송된 '유퀴즈'에서 윤 당선인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냐. 당선인의 의지냐, 참모진의 의지냐"라는 MC 유재석의 질문에 "반반이라고 봐야 한다.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한번 나가봐라 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