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나 "'신사와 아가씨'는 침대 같은 작품. 즐기면서 했다"
박하나 "'신사와 아가씨'는 침대 같은 작품. 즐기면서 했다"
  • 승인 2022.04.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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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N엔터테인먼트

배우 박하나가 '신사와 아가씨'를 침대 같은 작품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하나는 지난 달 종영한 KBS2TV 주말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극 중 이영국(지현우 분)의 집사이자 이세종(서우진 분)의 친모 조사라를 연기했다.

박하나는 최근 진행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즐거운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 마음껏 품을 수 있는 캐릭터였고, 끝나는 게 너무 아쉬운 작품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박하나는 이전에 연기한 악역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악역 안에 허당미를 녹이려 노력했다"면서 "조사라는 매력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능력도 있고 모성애도 있고, 어머니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 했지만 독립심을 갖고 강단 있게 살아온 친구인데 욕심이 사람을 망친 것 같다"고 캐릭터를 분석했다.

이영국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짓말을 하는 장면을 연기할 때의 부담감도 고백했다. 박하나는 "임신을 했다는 거짓말을 할 때 아역 친구들도 나오다보니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며 "다행히 우진이가 드라마를 못 봤다고 하길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초반부터 우진이한테 더 집중하다 보니 마지막에 ‘우리 아이만은 회장님이 키워주세요. 제가 엄마인 거 모르게 해주세요’라는 대사가 나올 때 힘들어서 미치겠더라. 실제 내 아이처럼 그 친구를 조금 더 아꼈다”고 덧붙였다.

극 중 박하나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고. 박하나는 "어느 날 시장을 갔는데 거기 계신 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시더라. ‘회장님 만나지 말고 조실장 좋아하는 차건(강은탁 분) 만나라’고 응원해 주셨다. 혼날까봐 무서웠는데”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반면 방송 실시간 댓글로 악플도 많이 달렸고, 심지어는 개인 SNS로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박하나는 "처음에는 상처를 받았지만 작품을 몰입해서 봐주시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태연한 면모를 보였다.

박하나는 ‘신사와 아가씨’를 자신에게 침대 같은 작품이었다고 비유했다. 그는 "나를 품어주고 편하게 쉬게 해주고, 즐겁게 해줬다. 내가 힘들 때는 기대게 해줬던 작품이다"라며 "사라도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어디를 가면 '조실장님'이라고 하는데 실장님 소리도 너무 좋더라. 너무 원했던 작품이고 몰입이 안 된 순간이 없었다. 정말 즐기면서 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하나는 "그 동안 조사라를 응원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다음에는 스트레스보다는 설렘을 드릴 수 있는 배역으로 인사 드리겠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