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사 도베르만' 오연수, 출세 위해 임철영 다리 직접 잘라…김영민, 사실 알고 경악
'군 검사 도베르만' 오연수, 출세 위해 임철영 다리 직접 잘라…김영민, 사실 알고 경악
  • 승인 2022.03.2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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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군검사 도베르만' 방송캡처
사진=tvN '군검사 도베르만' 방송캡처

오연수가 지뢰 사고를 덮고 무사히 출세하기 위해 부하의 다리를 직접 잘랐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22일 방송된 tvN '군검사 도베르만'에서는 도배만(안보현)과 차우인(조보아)이 노화영(오연수)의 계략으로 징계를 받은 뒤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앞서 두 사람은 노화영과 애국회에 복수하기 위해 진뢰밭에서 부하를 구하고 다리를 잃은 '가짜영웅' 원기춘(임철형) 수색대대장이 연기를 하고 있다고 철썩 같이 믿고 그의 의족을 부쉈다. 그러나 그의 다리는 없었다. 

노화영은 "원기춘의 명예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두 사람을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도배만과 차우인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도배만은 "내가 지금 제일 화나는 게 뭔지 아냐. 법정에서 개망신 당하고 징계까지 받게 생긴 것 아니다. 너한테 말려서 나까지 사리분별 못했단 거다. 내 자신이 한심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말했다. 차우인은 "동영상이 가짜일 거라 생각 못했다"고 충격 받은 모습이었다.

도배만은 정직 3월, 차우인은 근신 10일이란 처벌을 받게 됐다. 정직 3개월은 징계 기간 중에서도 아주 긴 편에 속하는 수준이었다. 모든 일을 앞서 꾸민 노화영은 두 사람을 노려보곤 군 법정을 떠났다.

차우인은 자신의 실수로 모든 걸 망쳐버렸단 생각에 괴로워했다. 같은 시간 용문구(김영민)는 도배만을 찾아갔다. 그는 "내 밑에 있었다면 징계 자체가 없었을 것"이라며 "자네가 원 중령 의족을 깬 것, 내가 아는 도배만은 확증 없이 그럴 사람이 아닌데 이유가 뭐냐. 징계 덕분에 노 회장 탈영 재판이 수월해졌다. 차우인에서 다른 사람으로 담당이 바뀌었다. 자네가 일을 봐줬어도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이 되진 않았을 것이다. 계란으로 바위를 깰 수 없다는 말, 곱씹을수록 진리"라고 말했다.

도배만은 정직 3개월 동안 비공식적 방법으로라도 공조를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제 군인 떼고, 검사 떼고 민간인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진술부터 제대로 받아보자. 오늘 재판 끝나면 상기 통해서 보내겠다"고 말했다.

차우인은 원기춘이 과거 김한용 상병의 형을 살린 게 아니라 총을 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도배만은 군의관 사무실에서 증거를 빼돌려 강하준(강영석) 대표에게 전달했다.

강 대표는 노태남(김우석) 회장의 반려견을 데리고 나왔다. 노태남이 체포된 후 임시보호 중이었던 것. 강 대표는 도배만에게 개 목줄을 건네주며 "잘 따른다. 군대 쫓겨난 군인과 주인 잃은 개. 처량한 신세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난 개털 알러지가 있어 더는 못 맡겠다. 둘이 닮았다. 잘 어울린다"며 도배만에게 개를 맡기고 도망쳤다. 도배만은 그 개를 데리고 고모네 집에 갔다가 쫓겨나고 말았다.

도배만은 우울해하는 차우인에게 "다 내 계획대로 되고 있다. 내가 노태남 옆에 천적을 붙여놨다"고 말했다. 안수호(류성록) 병장이었다. 안수호 병장은 도배만으로부터 그의 진짜 적은 노화영 일가라는 사실을 들은 바 있었다.

노태남은 어머니 노화영으로부터 군생활을 모범적으로 해야 한다는 협박을 듣고 억지로 군대에 적응하려 노력했다. 안수호 병장은 그런 노태남을 의미심장한 눈길로 바라보며 웃었다.

안수호는 "여긴 px도 없고 외출 외박, 주말도 없다"며 "그럼 여긴 대체 뭐가 있는 거냐"는 노태남에 "실탄이랑 수류탄이다. 너 여기선 성질 죽여라. 실탄 들고 생활하는 데라서 수 틀리면 바로 수류탄 까버린다"고 겁을 줬다.

안수호는 "어쩌다 영창에 왔냐"는 노태남의 질문에 "궁금하냐. 천천히 알려주겠다"며 웃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도배만과 차우인, 강하준은 원기춘 중령이 재판 전 다리를 일부러 자른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도배만은 "우린 지금 우리 상상 이상으로 엄청난 괴물을 상대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용문구는 노화영을 찾아가 "원기춘 중령 지뢰 사건에 대해 새로 알게 된 게 있다"며 "지뢰 영웅담의 진짜 주인공은 원기춘이 아니라 장군님이셨더라. 총기 오발 사고 그게 세상에 알려지면 장군님은 사단장에 오르자마자 사단장 자리에 내려와야 했을 거다. 거기에다 노 회장 재판까지 걸려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노화영은 지뢰 사고 이후 원기춘을 마취시킨 뒤 전기톱으로 다리를 직접 잘랐다. 그는 "넌 다리 하나 잃었지만 세상을 잃은 거다. 이제 영웅을 연기할 필요는 없다. 진짜 영웅이 된 거다. 명예전역하면 금배지 달아주겠다"며 "달려드는 곳이 한둘이 아닐 거다. 네가 걷지 못하는 그 길은 장관님과 내가 이끌어주겠다"고 말했다.

노화영은 자신을 의심하는 용문구에게 "잘랐다. 내가 잘랐다"며 웃었고, 용문구는 경악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