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 청와대 이전 계획…“안보 공백과 혼란 초래할 수 있어”
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 청와대 이전 계획…“안보 공백과 혼란 초래할 수 있어”
  • 승인 2022.03.2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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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의 국방부ㆍ합참ㆍ대통령 집무실ㆍ대통령보좌기구ㆍ청와대 경호처 이전 계획에 대해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22일 청정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경 진행된 브리핑에서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개최되었던 'NSC 확대관계 장관회의' 결과를 말씀드리겠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대선 때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한 바 있어서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뜻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합동참모본부),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대통령 경호처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안보 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정부 교체시기에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급작스런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이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고, 현 청와대를 중심으로 설정되어 있는 비행금지구역 등 대공방어체계를 조정해야하는 문제도 검토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시간에 쫒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 합참, 청와대 모두가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당선인 측과 인수위에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합의를 충분히 거쳐 최종 의견을 결정할 것이다.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안보와 군 통수는 현 정부와 현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다. 국방부와 합참 관련기관 등이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