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베르만' 안보현, 흙수저→뒷돈 받는 군검사로…'의문의' 조보아 정체 추적
'도베르만' 안보현, 흙수저→뒷돈 받는 군검사로…'의문의' 조보아 정체 추적
  • 승인 2022.03.0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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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군검사 도베르만' 방송캡처
사진=tvN '군검사 도베르만' 방송캡처

흙수저 출신 안보현은 김영민의 유혹에 넘어가 검은 돈을 받는 군검사가 됐다. 조보아는 재벌 딸이었지만 아버지를 잃고 군검사가 됐다.

28일 첫 방송된 tvN '군검사 도베르만'에선 도배만(안보현)이 용문구(김영민)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군검사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배만은 중졸 출신 검사였다. 도배만은 어릴 적 사고로 군인인 부모를 잃고 흙수저도 못되는 똥수저가 피라미드 계급 꼭대기에 오를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방법 사법고시를 택했다.

사법고시에 붙었지만 중졸 학력 출신은 어디를 가나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10번째 로펌 면접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집 앞 슈퍼에서 컵라면을 먹다 로펌 '로앤원' 용문구 대표를 만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용문구는 도배만의 인적 사항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도배만은 "이거 완전 스토커다. 뭐 하자는 거냐"고 경계했고, 용문구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 내가 그걸 하겠다"며 도배만을 자신의 로펌으로 불러들였다.

용문구는 "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에 훨씬 관심 많다"며 "군대에 다녀와라. 군 검사 어떠냐"고 제안했다. 도배만은 "저 중졸이라서 군대 안 간다"고 거절했지만 용문구는 "아까 군 검사 구속 뉴스 봤냐. 그 친구가 나랑 손발 맞추며 땡긴 돈이 얼만줄 아냐. 땡긴 돈에 10퍼센트 커미션. 그리고 면접 볼 때 당신 깔봤던 변호사들 연봉 5배. 그 정도면 인생 바꿀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도배만은 "그렇겠다. 그 돈이면 확 바꿀 수 있겠다. 내 신상 줄줄이 파헤치면서 뭐 느끼는 거 없냐"고 연이어 거절했다. 그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군인이던 부모님을 눈앞에서 잃었다. 도배만은 "우리 부모님 군복 입은 채 내 앞에서 돌아가셨다. 5배가 아니라 50배를 줘도 군대는 안 간다"고 말했다.

용문구는 "군대 가면 왜 노다지인 줄 아냐. 권력 쥔 놈들에게 군대는 시한폭탄으로 가득하다. 아들이 군대 가도 문제, 면제 받아도 문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의뢰인들의 폭탄을 제거해주는 게 내 일이다. 쉽게 말해 군대는 가진 자들의 급소란 말이다"며 "혼자 여기까지 올라왔지만 네 뒤엔 누가 있냐. 한 번도 배경 같은 거 가져본 적 없잖아. 내 배경 가져보는 거 어떠냐. 5년만 군복 입고 제대하면 로앤원 파트너변호사로 채용하겠다"고 제안했다.

"그 조건이면 당신 로펌에도 지원자 많을 것"이란 도배만의 말에 "내가 필요한 건 네 상처라고 하면 너무 잔인하냐. 그건 돈으로도 살 수 없다"며 웃었다. 결국 도배만은 용문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새로 군 검사로 임관한 차우인(조보아)은 도배만이 있는 부대로 배정 받았다. 차우인은 도배만이 맡고 있는 '은행장 아들 황제복무 사건' 수사 현장을 찾아갔다.

도배만은 그간 안수호 병장을 속이며 자연스레 특혜 아닌 배려를 주는 척 했고, 안 병장의 사건이 수면 위로 오르자 예리한 군 검사로 돌변해 그를 압박했다. 눈물 흘리는 안 병장에게 다가가 "억울하냐. 그럼 부모를 잘 만났어야 한다. 그럼 이런 더러운 꼴은 안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배만은 "안 병장 사건 수사 결과 모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다. 군 복무 특혜를 뿌리 뽑겠다"고 브리핑했다. 용문구는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흐뭇해 하고 있었다. 그의 머리 위엔 노태남(김우석) IM디펜스 회장이 있었다.

도배만은 차우인에게 "오늘 처음이니 내가 팁을 주겠다. 여기서는 뒷통수에도 눈이 있어야 겨우 살아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우인이 "군 검사님 같은 능력자 밑에 있어 운이 좋다"고 말했지만 도배만은 "나 조만간 군복 벗는다"고 말했다.

차우인은 법무참모 앞에서 꼿꼿이 머리를 들며 눈치 없이 굴었다. 그는 "그래도 저는 검사다. 제가 상명하복하는 군인이라면 저보다 높은 계급의 범죄자들을 법으로 심판할 수 없다. 그래서 전 법정에서는 군인일 수 없다"고 말했다가 혼만 난 채 쫓겨났다. 

도배만은 차우인에게 "너 정신 차려라. 여기 군대다. 첫날부터 최상급자를 들이받으면 어쩌냐"며 "지금도 내 눈치 안 본다. 너 그러다 군 생활 꼬인다. 장교든 군사든 군대는 똑같이 군대"라고 경고했다. 차우인은 "충고는 됐다. 어차피 군복 곧 벗지 않냐"고 대들었다. 도배만은 "전역 전날까지 확실히 굴려주겠다"고 경고했다.

노태남은 안하무인에 감정조절장애가 있는 반사회적 인물이었다. 그는 클럽에 자신의 반려견인 도베르만을 풀어놓았다가 불만을 토로한 손님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개에게 사과하도록 했다.

노태남은 "도배만은 오로지 돈에 충성한다"는 용문구에게 "용변 아직 한참 멀었다. 이 세상에 돈에 충성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사람에 충성하게 만들어야한다"며 "그 군바리 검사 만나보고 싶다. 나하고 단 둘이, 둘만 보고 싶다"고 말해 용문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차우인은 직업 여성으로 위장한 채 알렌(박상남) 등 노태남 회장 무리가 놀고 있는 룸 안으로 들어갔다. 차우인은 곧 본색을 드러내며 "너랑 노태남이 카르텔해서 세나한테 한 짓. 폭행강간 8주, 심리치료는 그보다 더 오래 가겠지. 아마 평생"이라며 "여자를 약으로 기절시키고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단톡방에 공유하고. 촬영 핸드폰 내놔라. 죽기 싫으면. 이 구더기만도 못한 새끼들아"라고 경고했다.

차우인은 IM 초기 회장의 딸이었다. IM이란 회사명도 우인의 영어 이니셜에서 따온 것이었다. 그는 "아버지를 잃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 독백했다.

도배만은 차우인의 인적 사항을 보고 그가 군검사가 된 이유에 의문을 품었다. 도배만은 "차우인은 겁을 안 먹었다. 이게 바로 내 모든 의문점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