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5000m 계주서 銀…악재 딛고 12년만에 메달 획득
韓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5000m 계주서 銀…악재 딛고 12년만에 메달 획득
  • 승인 2022.02.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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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올림픽채널 방송캡처
사진=MBC 올림픽채널 방송캡처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황대헌-이준서-박장혁-곽윤기-김동욱)이 역경을 딛고 12년 만에 5000m 계주 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서 6분41초69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12년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결선 탈락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과정이 쉽지 않았다. 박장혁은 남자 1000m 준준결선에서 넘어졌고, 2차 충돌로 왼손 부상을 입어 무려 11바늘을 꿰매는 큰 부상을 입었다.

판정 논란에 억울한 실격을 당했다. 황대헌은 남자 1000m 준결선 1조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판정으로 페널티를 줬다. 대신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에게 결선 진출권을 부여했다.

이준서도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이준서는 2조에서 조 2위로 통과했지만 심판은 이준서가 사오앙 류(헝가리)와 접촉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그 결과 중국 우다징이 2위로 올라가 결승에 진출했다.

선수들은 잇단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황대헌은 남자 1500m에서 누구도 딴지를 걸 수 없는 완벽한 레이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장혁 역시 부상을 딛고 5000m 계주에 출전했다.

한국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경쟁했다. 경기 초반 선두에 서서 레이스를 했지만 18바퀴 남기고 캐나다에 1위 자리를 내줬고 따라잡지 못했다. 남자대표팀은 선두를 지키지 못한 걸 다소 아쉬워했지만 이내 밝은 미소로 메달 획득에 기쁨을 누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