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올림픽' 래퍼 키썸 "생리대 없어 빌려 써…집 없어 사우나서 잔 적도"
'근황올림픽' 래퍼 키썸 "생리대 없어 빌려 써…집 없어 사우나서 잔 적도"
  • 승인 2022.01.2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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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캡처
사진=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캡처

래퍼 키썸이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27일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래퍼로 모은 돈, 아버지 수술비에 부은 언프리티 랩스타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7년 전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제시와 디스 배틀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던 키썸은 "그 배틀을 정말 진심으로 준비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언니들을 보면 긴장을 하니 아예 A4용지로 얼굴을 사방에 붙여놓고 그 상태로 랩을 계속 했다. 칼을 갈고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최근 키썸은 남몰래 여성용품을 기부하는 선행을 했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저는 알리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고는 "제가 집안 사정이 어려웠다. 여성용품이 비싸다. 어렸을 때 살 돈이 없어서, 제가 여고였는데 빌려서 겨우 버텼던 적이 있다. 없으면 안되는 물품인 걸 알아서 어른이 되면 꼭 기부를 해야겠다 했던 게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키썸은 "집이 없었던 적도 있다. 사우나에서 자고 그랬다"며 "그 와중에 부모님은 저를 사랑해주셔서 나쁜 길로는 안 빠진 것 같다. 그런 사랑이 없었다면 여기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키썸은 래퍼로 모은 돈을 부모님을 위해 모두 썼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수술(간이식)을 해주셨다"며 "제가 돈 쓰는 걸 별로 안좋아한다. 진짜 저한테 쓴 게 없다. 먹을 거 빼고는 옷 같은 것에 관심도 없고 저축하는 행복이 더 큰 애였다. 그랬기 때문에 가족이 살지 않았나 한다. 제가 펑펑 쓰고 그랬다면 수술도 못 하셨을 것"이라고 뿌듯해했다.

키썸은 "래퍼가 되는 법을 몰라 15살 때부터 아이돌 연습생을 시작했다"며 "5년이란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회사를 돌아다니면서 연습을 했다. 이렇게까지 해서 안됐으면 스무살 때는 다른 거 하자고 했다. 너무 많이 무산되니까"라고 회상했다.

이어 "저는 사실 살 빼는 거 죽겠어서 '안 해' 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44kg까지 뺀 적이 있다. 키가 164cm인데 몸무게가 44kg면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은 뼈였다. 근데도 살을 빼라는 거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안 한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지만 무대에 대한 갈증은 가시지 않았다. 키썸은 "한 달 만에 돌아와서 G버스에 나가게 되고 그 뒤부터 '쇼미더머니' 나가게 됐다"며 "제게 왜 방송에 못 나오느냐고 한다. 저는 준비돼 있었는데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근는 "아무래도 그때 소속사가 1인 소속사였다"면서 "저는 다 좋아한다. 출연료를 최소로 해도 좋으니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한편, 키썸은 과거 G버스 콘텐츠를 통해 '경기도의 딸'로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또 2015년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