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논란' 태종 이방원 측 재차 사과+결방 "생명 윤리 경시한 참사…책임 통감"
'동물학대 논란' 태종 이방원 측 재차 사과+결방 "생명 윤리 경시한 참사…책임 통감"
  • 승인 2022.01.24 2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 1TV '태조 이방원' 포스터
사진=KBS 1TV '태조 이방원' 포스터

KBS 측이 동물 학대 논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다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KBS 측은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다. KBS는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했다'며 'KBS는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태종 이방원' 7회에는 이성계를 태운 말이 고꾸라져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이 낙마 촬영을 연출하고자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트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유동물연대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비난을 쏟아냈다. 

이 촬영으로 인해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쳐 쓰러진 말은 일주일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KBS 측은 급히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프로그램 폐지해야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배우 고소영, 유연석, 배다해, 가수 소녀시대 태연 등 여러 스타들도 "끔찍한 일이고 화가 난다"며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결국 '태종 이방원' 측은 지난 22일과 23일 방송에 이어 오는 29일과 30일 방송도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