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닥터' 정지훈, 김범과 공조 "어차피 죽겠지만 이대론 못 죽어…속에서 천불나"
'고스트닥터' 정지훈, 김범과 공조 "어차피 죽겠지만 이대론 못 죽어…속에서 천불나"
  • 승인 2022.01.18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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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고스트닥터' 방송캡처
사진=tvN '고스트닥터' 방송캡처

김범과 정지훈이 서로를 위해 공조하기로 약속했다.

17일 방송된 tvN '고스트 닥터'에서는 차영민(정지훈)과 고승탁(김범)과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이익을 위해 손을 맞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승탁은 차영민에게 "일단 환자부터 살리고 보자"며 메스를 건넸다. 차영민이 빙의한 고승탁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위급 환자의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이 무사히 끝나자 한승원(태인호)은 "1년차가 이게 가능하냐"며 놀랐다. 반태식(박철민)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예전에 이런 사례가 있긴 있었다. 차 교수 인턴시절"이라고 대답했다.

차영민은 고승탁을 따라가 끈질기게 "언제부터 내가 보인 거냐"고 물었다. 고승탁은 "하필 그날, 거기, 그 시간부터"라고 답했다. 차영민은 "그럼 너 처음부터? 근데 왜 안 말했냐"고 소리쳤다.

고승탁은 "나만 보이는 거냐? 아님 다른 사람들도 보이는 거냐"는 질문에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고승탁은 알고 보니 차영민이 고스트가 되기 전부터도 고스트를 봤다. 고승탁은 "교수님이 내가 본 250번째 귀신이라고 해두자"고 말했다.

차영민은 장세진(유이) 앞에서 자신을 욕한 고승탁에게 "너 내 앞에서 대놓고 뒷담한 거냐"며 "너 내가 이 꼴 됐다고 교수님이 아주 우습냐"고 화냈다. 고승탁은 "그 꼴 되기 전부터 원래 교수님 보기를 돌같이 봤다"고 빙글빙글 웃으며 말했다.

1년차 초짜 전공의가 어려운 수술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는 소식은 삽시간에 퍼졌다. 언론사에서 기자들이 그를 찾아왔다. 흉부외과 신입 전공의가 치프 선생님도 못해본 교통사고 환자 단독수술을 해낸 게 이례적인 일이었던 것.

고승탁은 한승원(태인호)을 찾아가 "소문나봤자 좋을 것 없다. 나 아직 1년차 전공의"라고 말했다. 한승원은 적반하장으로 "근데 왜 네가 나섰냐"고 물었다. 차영민은 분노했다. 그는 "이 새끼가 진짜 확. 야, 얘는 무슨 죄냐. 환자 죽을지도 모르는 판에 오죽하면 저 똥손으로 사람 살리겠다고"라며 소리쳤다.

김재원(안태환)이 고승탁에게 어제 일을 물었고, 고승탁은 "그거 나 아니다. 기사 못 봤냐. 귀신 들렸다지 않냐. 앞으로 그런 일 없으니까 그냥 하던대로 하자. 그 귀신과 합의봤다"고 말했다.

고승탁은 병원에서 차영민 교수의 존재감을 갈수록 체감했다. 차 교수가 병상에 누운 뒤로 예약 환자가 줄줄이 취소됐다. 고승탁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간단한 처치 하나 제대로 못해 망신을 당했다. 지나가다 차영민을 만나 고승탁은 손짓했지만 차영민은 그냥 지나쳤다.

고승탁은 분에 못 이겨 신상재킷을 버리겠다고 차영민을 협박했다. 차영민은 "지가 똥손이면서 어디다 대고 성질이냐"고 소리쳤지만 어쩔 수 없이 "네가 원하는 조건 다 들어주겠다"고 빌었다. 고승탁은 "곱게 내려놓으라며. 난 시키는대로 했다"며 약올렸다.

차영민은 장광덕 회장(이문수)에게 집은 자가인지, 딸린 식구는 있는지 등의 취조를 당했다. 이어 "내 딸 사랑하냐"고 물었다. 차영민이 당황하자 장 회장은 "대답을 못 하네. 그러면서 뭘 넘 보냐"며 "혹시 내 딸 재산이 탐나는 거면 일찌감치 접어라. 나한테서 한 푼도 안 받겠다더라. 그렇지 않으면 책임지든가. 내 사정 밝혀달라고 안 한다. 대신 세진이 다시는 여기 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장 회장은 "자네 하나 신경쓰는 것도 힘든 사람한테 왜 짐을 더 얹냐. 무슨 염치로. 애비라고 평생 아프게만 했다"며 울먹이고는 "기어이 이런 상황까지 왔으니 저 애 성격에 가만 있을 리는 없고. 그러다 저 놈들이 알기라도 하는 날에는.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라고 물었다.

차영민은 홀로 자신의 병실을 지키는 장세진을 찾아갔다. 그는 "당신 때문아니다. 나도 회장님도.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마라"고 혼잣말을 했다. 그러나 장세진은 행정부원장에게 장 회장 관련해 할 말이 있다고 전화를 걸었다. 아직 장세진은 행정부원장이 모든 음모의 핵심 인물이란 것을 모른 상태였다.

오수정(손나은)은 우울해하는 고승탁을 찾아갔다. 그는 "왜, 기사 뜬 것 때문에 그러냐"고 물었다. 고승탁은 "어제 탐폰 수술 이야기 왜 먼저 안 물어보냐"고 말했다. 오수정은 "내가 알아도 되는 얘기면 해주겠지. 네가 먼저 친구한테"라며 "참고로 응급실에서는 다들 헷갈려한다. 똥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천재인가 싶고"라고 덧붙였다.

고승탁은 "너는? 내가 어느 쪽이었으면 하냐"고 물었다. 오수정은 "바보 좋아하는 사람 어딨냐. 더구나 사람 구하는 병원에서"라면서도 "근데 난 네가 힘들어지는 게 싫다. 되도록이면 네가 인지부조화 안 오는 쪽으로"라고 조언을 건넸다. 고승탁은 "조언 고맙다"며 웃었다.

고승탁과 차영민은 다툼 끝에 손잡기로 결정했다. 고승탁은 "그냥 썩기에 아까운 실력이긴 하다"며 "오죽하면 이런 싸가지한테 매달리나 싶다"고 말했다. 차영민은 "어차피 난 빙의를 하든, 안 하든 죽는다. 근데 이렇게는 못 죽겠다. 속에서 천불이 난다"고 말했다. 고승탁은 "사람 죽는 건 보기가 싫다, 체질상"이라고 응수했다. 차영민은 "공조?"라고 물었고 고승탁은 "콜"을 외치며 함께 손을 잡았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