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여고, 군인 조롱 위문편지 논란에…“일부 부적절한 표현으로 본래 취지 왜곡 유감"
진명여고, 군인 조롱 위문편지 논란에…“일부 부적절한 표현으로 본래 취지 왜곡 유감"
  • 승인 2022.01.13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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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군인 조롱 위문편지로 논란이 된 진명여고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시사매거진의 보도에 따르면 진명여고는 이날 홈페이지에 "최근 본교의 위문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해 물의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진명여고는 "1961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이어져 오는 행사로 젊은 시절의 소중한 시간을 조국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통일과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교육활동으로 삼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학년도 위문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행사의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국군 장병 위문의 다양한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며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 장병을 조롱하는 뉘앙스의 위문편지가 공개됐다.

이 위문편지는 서울 한 여고에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고생들이 비난을 받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 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자 A씨는 "특히 여고에서만 이루어지는 위문편지 금해주시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 위문편지가 강요된 진명여고 학생들에게 배포된 주의점에는 명확하게 '개인 정보를 노출시키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음'이라고 적혀 있다"며 "편지를 쓴 학생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위문편지를 써야 한다는 건 큰 문제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성인 남성을 위로하는 편지를 억지로 쓴다는 게 얼마나 부적절한지 잘 아실 거라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