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와 장기용이 헤어졌다.

7일 방송된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는 윤재국(장기용)이 혼자 파리행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영은(송혜교)은 "파리에 함께 가자"는 윤재국의 제안에 고민하면서도 확답을 주지 않았다. 사진관 정리를 돕던 석도훈(김주헌)은 "정말 서울에 남으실 건가? 쿠키는 같이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것 같다. 그냥 같이 가주면 안되냐?"고 하영은을 설득했다. 그러나 이미 윤재국은 파리에 혼자가게 될 거라는 자신의 미래를 직감하고 있었다.

하영은은 어머니 강정자(남기애)에게 윤재국이 곧 떠난다며 "내 사람들이 다 여기에 있는데 같이 가자는 제안에 싫다, 안 된다 소리가 바로 안 나왔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민 여사(차화연)는 윤재국과 함께 사진을 남기며 "너한테 난 매정한 엄마지만 그래야하면 그래야 하는 게 엄마다. 그리고 난 끝까지 네 엄마로 살 거다. 엄마 여기서 기다리는 거 잊어버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윤재국은 왜 자신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느냐는 하영은의 말에 "영은 씨 입장, 상황, 안되는 이유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하고 있다. 그래도 티켓을 끊고 같이 가자고 한 이유는 내 마음은 그대로라는 걸 표현하기 위해서"라며 "만약 내가 혼자가도 내 마음이 식거나 죽어서가 아니다. 하영은이라는 여자를 사랑하고, 내일도 모레도 늘 그럴 거라는 거"라고 변치않은 사랑을 드러냈다.

소노 브랜드와 함께 독립을 제안 받았던 하영은은 팀원들과 소노를 남긴채 혼자 독립하기로 결심했다. 황 대표(주진모)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뒤 "그 길을 지금 가지 않으면 더 많이 오래 후회할 것 같다"며 "그동안 실패할까봐 두려워 묵혀두었던 디자인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 여전히 불안하고 걱정은 되지만 깨지는대로 가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윤재국이 떠나는 날 하영은은 공항으로 갔다. 그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왔다"며 "같이 가지 않는다고 해서 내 마음이 모자라거나 못 미더워서가 아니다. 여전히 윤재국을 사랑한다. 처음에는 내 사랑에 자신이 없었다. 네 사랑 덕분에 안 해본 길을 가봤고 나조차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걸 해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충분히 행복했다. 벅차게 사랑했다. 고마워. 윤재국 씨. 날 사랑해줘서. 내가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이제 겁나지 않고 우리가 사랑했던 그 힘으로 나는 또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된 전미숙(박효주)은 끝까지 가족의 곁에 머물다가 세상을 떠났다. 하영은은 "한 사람을 만나고 사랑했다. 다만 함께 하지 못할 뿐. 그 사랑이 길을 내고 그 사랑으로 앞에 난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사랑이 이어진다는 건, 영원하다는 건 그런 것"이라며 사랑을 마음 속에 품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