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자 신원 파악, 1년 전 귀순했던 탈북민과 동일인으로 추정…“사실 확인 중”
월북자 신원 파악, 1년 전 귀순했던 탈북민과 동일인으로 추정…“사실 확인 중”
  • 승인 2022.01.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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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새해 첫날 강원도 동부전선 22사단 지역 철책을 넘어간 월북자가 1년여 전에 같은 지역을 통해 귀순했던 탈북민 A씨로 추정된다. 

지난 3일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2020년 11월 강원 고성 지역을 통해 귀순했던 30대 남성 탈북민 A씨를 월북자로 추정하고 세부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1일 정오 무렵에 강원 고성 지역 민통선 일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월북자의 모습이 A씨와 동일 인물로 판단할 수 있을 만큼 흡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9일까지는 정상적으로 연락이 닿았지만 30일부터는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20년 11월 같은 지역 철책을 뛰어넘어 남측으로 온 이른바 '점프 귀순' 사례로 세간에 알려졌다.

그는 귀순 이후 관계기관 조사에서 자신이 기계체조 관련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체구는 50㎏ 정도로 왜소한 것으로 알려져 관계당국이 신원을 특정하기가 비교적 용이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당국은 A씨가 귀순 당시 실제로 높이 3m가 넘는 철책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두 차례 시연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A씨는 귀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강원 지역을 거쳐 재 입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인물은 (정부의) 탈북민 관리 규정에 따라 관리가 됐고 (한국에서) 정보 접근이 자유롭지 않은 직업에 종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귀순 후 청소용역원으로 일하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