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헤중' 장기용, 송혜교와 이별 결심 "한 달만 원없이 사랑한 다음 헤어질게요"
'지헤중' 장기용, 송혜교와 이별 결심 "한 달만 원없이 사랑한 다음 헤어질게요"
  • 승인 2021.12.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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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방송캡처
사진=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방송캡처

장기용이 송혜교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다.

24일 방송된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는 하영은(송혜교)이 윤재국(장기용)에게 파리행 제안을 거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재국은 "우리 그냥 파리로 갈까. 아무도 없는 데로. 가족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우리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 없는, 그냥 우리 둘만 있는 데로 가버릴까"라며 "넘을 수 없다면 한 번 더, 갈 수 없다면 한 걸음 더, 네가 너여서 내가 나여서 도저히 여기서 사랑할 수 없다면 가자. 가버리자 우리"라고 하영은에게 말했다.

하영은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윤재국은 파리로 돌아가기 위해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더원은 매각될 위기에 처했고, 하영은의 부모님은 이혼할 처지에 놓였다.

곽수호(윤나무)의 어머니는 아들이 사표를 썼다는 말에 한걸음에 달려와 며느리인 전미숙(박효주)에게 망발을 퍼부었다. 참다 못한 전미숙은 할 말을 다한 뒤 하영은에게로 가 답답한 속을 풀었다. 하영은은 윤재국이 파리로 가자고 했다는 말을 전하며 "가버릴까. 그냥"이라고 고민했다.

신유정(윤정희)은 윤재국과 만나 "내가 정말 수완이를 사랑했던 걸까. 혹시 집착은 아니었을까. 아니면 수완이한테 거절당하는 게 싫었던 걸까. 하영은만 아니었으면 별 문제 없었을까. 수완이와 지금까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까. 가보지 못한 일에 여전히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고 나는 여전히 하영은을 원망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수완이가 너무 그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영은 놓치지마. 내가 하영은을 용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네 사랑을 문제 삼을 순 없는 일이다. 누가 누구한테 돌을 던질 수 있겠니. 너하고 이제 두 번 다시 하영은 이야기 안 할 거야. 잘 있어"라며 윤재국과 하영은의 관계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곽수호가 전미숙을 데리러 하영은의 집을 찾았다. 하영은은 "미숙이 옆을 지켜주는 것도 좋지만 미숙이가 정말 원하는 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이다. 아무 일없이 수호씨가 살아가는 걸 보여줘야 미숙이도 안심할 거다"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곽수호는 "내가 미숙이를 이렇게까지 의지하고 있는 줄 몰랐다. 이렇게까지 사랑하고 있는 줄 몰랐다. 왜 지금에서야 알았을까"라며 울다가 잠든 전미숙을 놔두고 돌아갔다.

윤재국은 파리에 알아본 집을 하영은에게 보여줬다. 하영은은 파리 골목의 추억을 떠올리다가 "엄마가 이혼하고 싶다더라. 잘하면 우리 부모님 법정 소송까지 갈 것 같다. 말리려고 했는데 엄마가 구구절절 쓴 내용을 보니까 말린다고 될 일일까 싶다"고 나지막이 말했다.

이어 "파리로 가고 싶지만 부모님부터 친구, 회사까지 모든 것들이 힘든 상황에 나 혼자 모른 척하고 떠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윤재국은 "좀 덜 고단하게 살면 안 되냐. 다 떨쳐내고 나만 보고 살면 안 되냐. 나 그정도 욕심도 못 부리냐"고 하영은의 결정을 못마땅해했다.

하영은은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내 인생도 사랑해. 비록 이혼을 앞둔 부모님에 아픈 친구에 언제 넘어갈지 모르는 위태로운 회사까지 모든 게 불안정하다. 그래서 더욱 떠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더원은 투자단의 투자를 받고 매각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영은은 소노의 온라인쇼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영은과 황치숙은 전미숙에게 "소노의 쇼에 모델이 돼달라"고 부탁했다. 전미숙은 "내 사이즈가 마침 모델핏으로 딱 돌아왔다"며 기뻐했고, 그런 전미숙의 모습을 보고 곽수호는 하영은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하영은과 황치숙은 소노에 돌아와서 전미숙의 쇼를 담당하라고 지시했다.

전미숙은 쇼에서 입을 드레스를 피팅했고, 곽수호는 소노로 돌아와 쇼 준비를 함께했다. 윤재국은 파리에 안 간다는 하영은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모두가 웃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만 미소를 잃었다. 윤재국은 '나 어떻게 헤어지지'라고 생각했다.

윤재국은 윤수안의 묘를 찾아 "형 그렇게 싫냐. 하영은 하고 나, 그렇게까지 안 될 일인 거냐"며 소주를 들이켰다.

바이어들은 소노의 온라인쇼에 모두 접속했고 마지막에 전미숙이 런웨이에 서서 워킹을 했다. 감동적인 순간에 하영은은 애써 눈물을 참았다.

하영은은 전미숙이 입고 있는 옷을 두고 "이 옷은 팔지 않을 거야. 딱 한 벌만 만들었거든. 내 친구 미숙이한테 주는 내 선물이니까. 너를 생각하면서 만들었고, 내 옷이 너를 행복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전미숙은 "이미 나 충분히 행복해. 이만하면 진짜 나 행복하게 잘 산 거 같다"며 웃었다.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의 친구가 돼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쇼가 끝난 뒤 하영은과 전미숙은 꼭 끌어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 시간 윤재국은 민여사(차화연)를 찾아가 "저 방금 형 만나고 왔다. 그런데 어머니 딱 한 달만요. 한 달만 시간을 주세요. 원없이 사랑한 다음 그리고 헤어질게요"라고 힘겹게 말했다.

윤재국은 윤수완에게 하영은과 "잘 헤어지고 올게"라고 약속한 모습이 그려졌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