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신생아 산후조리원에 유기 후 잠적한 30대 부부 구속...벌써 두 번째
갓 태어난 신생아 산후조리원에 유기 후 잠적한 30대 부부 구속...벌써 두 번째
  • 승인 2021.12.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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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 상징
사진=경찰 상징

갓 태어난 신생아를 산후조리원에 버리고 간 3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사실혼 관계인 남성A씨와 여성B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아동유기·방임)로 구속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제주 소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태어난 지 3일 된 둘째 C군을 산후조리원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잠시 집 정리를 하고 오겠다'며 C군을 산후조리원에 맡긴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 부부는 산후조리원 측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자녀 양육 책임을 회피하고 시설 이용료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의 출석요구에도 불응하던 이들은 산후조리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에서 붙잡혔다.

A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출생신고를 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지난 2019년에 출산한 첫째 역시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산후조리원에 유기 한 뒤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일로 B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현재 첫째는 A씨 가족과 지내고 있고, 둘째는 사회복지시설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