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우리는' 최우식의 진심에 김다미 눈물 "우리가 헤어진 건 다 내 오만 때문"
'그해 우리는' 최우식의 진심에 김다미 눈물 "우리가 헤어진 건 다 내 오만 때문"
  • 승인 2021.12.2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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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 해 우리는' 방송캡처
사진=SBS '그 해 우리는' 방송캡처

최우식의 진심에 김다미가 눈물을 흘렸다.

21일 방송된 SBS '그 해 우리는'에서는 최웅(최우식)이 국연수(김다미)에게 그동안 하고 싶었던 진심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웅과 국연수의 과거가 그려졌다. 가정환경이 어려웠던 국연수는 열심히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대학 시절을 보냈고, 열심히 사는 자신과 다르게 최웅의 여유있는 삶에 괴리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국연수는 힘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돌아오는 건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삼촌의 빚과 건강 악화로 쓰러진 할머니의 병원비였다. 그에 비해 최웅은 남들이 원하는 기회를 잡지 않았고 국연수는 결국 이별을 고했다.

최웅은 이별을 말하는 국연수에 "우리가 왜 헤어져? 넌 힘들 때 꼭 나부터 버리더라. 내가 그렇게 제일 버리기 쉬운 거냐. 네가 가진 것 중에"라고 말했다. 국연수는 "아니. 내가 버릴 수 있는 거. 너밖에 없다"며 돌아서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자신의 열등감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최웅과 누아(곽동연)는 소앤샵 드로잉쇼를 펼쳤다. 누아는 "평소에 참 영감을 받아온 건축물을 펜에 담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며 "옆방에서는 또 다른 작가님의 드로잉이 진행이 될텐데 궁금하면 가서 봐도 된다. 근데 여기 발을 들인 이상 빠져나가기 쉽지 않을 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승부욕이 생긴 최웅은 드로잉에 집중하며 반전 모습을 드러냈다. 김지웅(김성철)은 최웅을 바라보는 국연수에 "처음 보지?"라며 물었다. 이에 국연수는 "내가 모르는 모습도 있었다. 낯설다"고 말했다. 김지웅은 "나도 처음 제대로 봤을 때는 최웅이 아닌 것 같았다"며 "너도 고생했겠다. 이거 준비하는데 힘들었겠다"고 국연수를 챙겼다.

국연수는 쇼장에서 최웅의 엄마 이연옥(서정연)을 마주쳤다. 오랜만에 근황을 주고 받은 이연옥은 국연수에 "와서 밥 먹고 가. 맛있는 거 해줄게"라며 "웅이가 많이 힘들어했다. 너도 많이 힘들었지? 밥 먹고 가라는 거 빈말 아니니까 꼭 와"라고 말했다.

국연수는 최웅과 시선이 마주쳤고, 어젯밤 그와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지난 밤 국연수는 최웅이 "자고 갈래?"라는 말에 당황해했고, 평소 불면증을 앓는 그에 "너 어디 아파? 약을 얼마나 먹은 거야? 자주 먹은 거야? 언제부터 먹었는데 왜 얘기 안 했어"라고 걱정했다. 그러나 이내 최웅을 축하하러 온 엔제이(노정의)의 등장에 국연수는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프로젝트가 끝난 국연수는 이솔이(박진주)를 찾아갔다. 이솔이는 혼자 술을 마시는 국연수에게 "뭐가 문제냐"고 물었다. 국연수는 "그냥 딱히 힘들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고 딱 그 정도"라고 말했다.

국연수는 "언니가 그랬지? 눈알에 영혼도 없이 왔다갔다하는 껍데기 같다고"라며 "근데 내가 오늘 최웅을 그림 그릴 때 눈을 봤는데 걔 눈에는 영혼이 가득한 것 같더라. 뭐에 미친 것처럼 그림에만 집중하고 있는 솔직히 좀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 좀 한심하냐. 그냥 걔가 그렇게 변할 동안 나는 먹고 살 궁리만 하면서 여기에 머물기만 하는 게 내가 생각해도 한심했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국연수를 기다리던 최웅은 "들었다. 너 여기로 다시 이사 왔다는 거. 그래서 그렇게 자주 마주친 거 였나. 술 마셨냐"며 걱정했다. "여기는 무슨 일로 왔냐"는 말에 최웅은 "그러게. 막상 와보니까 너무 늦은 것 같아서 돌아갈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순간 국연수는 지난 밤 최웅의 말을 떠올렸다. 최웅은 "너 국연수야? 또 꿈이지? 안 속아. 연수야. 나 너무 힘들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최웅은 "어젯밤에 집에 보온병 있던데 네가 두고 간 거냐"며 "그럼 너 가고 나 잠든 거냐"고 재차 물었다. 계속 거짓말을 하는 국연수의 모습에 그는 "그럼 내일은 네가 기억 안 나는 척 해. 꿈 아니잖아. 왜 꿈인 척 해. 왜 거짓말해"라고 말했다.

이어 "연수야 우리 이거 맞아? 우리 지금 이러고 있는 거 맞냐고. 다른 사람 아니고 우리잖아. 그저 그런 사랑한 거 아니고, 그저 그런 이별한 거 아니잖아 우리. 다시 만났으면 잘 지냈냐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힘들지는 않았냐고,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잖아 우리. 어떻게 지냈어? 말해봐. 어떻게 지냈어. 너"라며 참아왔던 감정들을 쏟아냈다.

국연수는 최웅의 진심에 눈물을 흘리며 "우리가 헤어진 건 다 내 오만이었다. 너 없이 살 수 있을 거라는 내 오만"이라고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