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살해범 김병찬..경찰 “유치장에 유치할 수 있는 잠정조치 4호 우선 고려”
스토킹 살해범 김병찬..경찰 “유치장에 유치할 수 있는 잠정조치 4호 우선 고려”
  • 승인 2021.11.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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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캡처
사진=SBS 뉴스 캡처

 

스토킹에 시달리다 살해된 피해자가 김병찬(35)으로부터 최소 5개월간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피해자 집에 10여 차례 무단으로 침입했고, 피해자를 흉기로 협박하거나 감금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29일 서울경찰청은 김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총 8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의 연락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보복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잘못한 부분을 풀고 싶어서 피해자를 만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해 목적으로 찾아간 것이 아니라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것.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피해자의 이별 통보와 경찰 신고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김 씨는 이날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한편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와 피해자의 실질적인 격리 조치를 보다 신속하게 하지 못한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112 신고 내역이나 범죄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재발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다고 판단되면 피의자를 유치장에 유치할 수 있는 잠정조치 4호를 우선 고려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