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김병지, 2002년 히딩크 감독과 불화설 언급 "좀 많이 건방졌다"
'금쪽상담소' 김병지, 2002년 히딩크 감독과 불화설 언급 "좀 많이 건방졌다"
  • 승인 2021.11.06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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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처

축구선수 출신 김병지가 히딩크 감독과의 불화설을 언급했다.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게스트로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가 등장했다. 

이날 김병지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감독을 맡고 있는 FC개밴져스에 대해 "눈여겨 보는 선수가 있지만 말할 수는 없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한 사람을 특정할 수 없다"며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멤버는 조혜련"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지는 병지컷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프로에 입단했는데 실력은 괜찮은데 팬들에게 어필할 게 없었다. 아내가 아이디어를 줘서 염색을 하고 나에게 어울리는 꽁지머리를 했다"고 말했다. 

김병지의 고민은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였다. 그는 "두 달을 공부해 사관학교에 도전했지만 백지 시험지를 냈다"며 "골키퍼를 하다보면 실수 할 수 있다. 실수에도 범주가 있지 않나. 내가 2001년에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가 있었다. 내가 공을 잡고 드리블을 하니까 팬들이 좋아했다. 드리블을 한 번 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 공이 없어졌다. 그때 큰일났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형돈은 "그때 드리블이 없었다면 2002년의 수문장은 김병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지는 "그 일로 히딩크 감독님 눈에 많이 났다. 드리블을 한 건 잘못했다. 히딩크 감독님이 외국분이니까 대화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 

김병지는 "당시 히딩크 감독님이 박항서 코치님한테 얘기했다고 들었다. 박항서 코치님이 '쟤가 가끔 그런다'라고 얘기하셨다. 그때 김병지는 얘기할 김병지가 아니었다. 돌아갈 팀이 있고 나는 잘 한다고 생각했다. 좀 많이 건방졌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긍정이 넘치면 자만하고 오만해진다. 그 경계가 좁은 것 같다. 그걸 어떻게 조율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김병지는 "만화에 나올 얘기지만 내가 빨랐다. 다 제치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김병지는 아이들 교육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며 체벌에 대한 생각에 대해 조언을 받았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