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산생' 신원호 PD "김대명-안은진 키스신 편집만 8시간…둘 연기 최고"
'슬산생' 신원호 PD "김대명-안은진 키스신 편집만 8시간…둘 연기 최고"
  • 승인 2021.11.05 2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vN '슬기로운 산촌생활' 방송캡처
사진=tvN '슬기로운 산촌생활' 방송캡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PD가 99즈(유연석, 전미도, 김대명, 정경호, 조정석)와 재회했다.

5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산촌생활'에서는 신원호 PD가 산촌하우스에 깜짝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영석 PD는 "지나가는 나그네"라며 신원호 PD를 소개했다.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마친 신원호 PD는 "너희가 오죽 재미없으면 나까지 부르니"라고 쿨하게 인사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자고 가라"는 정경호의 말에도 "저녁만 먹고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99즈가 계속해서 자고 갔으면 좋겠다고 하자 나영석 PD가 나서 "(신)원호는 그 정도 위치는 아니다. 자고 가는 건 연예인이나 그 정도 사람들이고"라는 말을 해 웃음을 안겼다.

사실 신원호 PD는 대타였다. 나 PD는 "사실은 오늘 정석이 동생 익순(곽선영) 씨를 모시려 했다. 끝까지 일정을 조절했는데 촬영 스케줄이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쟤라도 왔다 가라고 했다. 그래서 쟤는 저녁만 먹고 갈 거다"고 부가설명을 했다.

신원호 PD는 "그냥 이렇게 앉아 있다가 밥 먹으면 돼?"라고 물으며 수줍어했다. 99즈가 권하는 맥주도 "괜찮다"며 부끄러워했다.

조정석은 오징어를 손질하며 "감독님 잘오셨다"며 환영했다. 유연석은 "편집 다 하셨냐"고 물었고 신원호 PD는 “어젯밤 12시에 끝났다”고 힘들어했다. 

조정석은 "대명이 키스신 편집하느라 고생 많으셨어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신원호 피PD는 "8시간 걸렸다. 연기는 잘 했는데 막판에 뭐가 틀어져서 편집이 늦어졌다"고 답했다. 김대명은 "감독님 보시기 힘드셨을텐데 (고생 많으셨다)"고 셀프 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99즈는 신원호 PD를 위해 오삼불고기, 시래기된장국을 저녁 식사로 대접했다. 정경호는 "밥 먹고 게임 한판 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밥을 먹으며 어떤 게임을 할지 고민했다. 김대명은 제기차기를 제안했다. 신원호 PD는 "나 제기 잘차. tvN 체육대회 때 60개 차서 1등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정석은 "우리가 이기면 시급 2배, 우리가 지면 용돈을 그대로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다섯명이서 제기 100개 차면 용돈 두 배를 주겠다”고 받아들였다. 

정경호는 “바람 부니까 50개 정도는 어떠냐”고 갯수를 낮추려고 했다. 나영석은 “99즈니까 99개 어떠냐”고 다시 딜을 걸었다. 김대명은 “99즈라고 99개는 너무 뻔하다. 뒤집어서 66개로 하자”고 숫자 낮추기에 급급했다. 최종적으로 80개로 대결이 성사됐다.

그러나 연습게임 중 바람이 세차게 불었고 99즈는 줄넘기로 종목을 바꾸려고 했다. 나영석 PD는 "바람 감안해서 제기차기 50개 차면 성공하는 걸로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대명은 3개, 정경호는 2개, 유연석은 8개, 제기왕이라고 자신하던 신원호 PD는 9개, 조정석은 5개를 찼다. 이들은 총 27개를 찼고 전재산 2만1500원을 반납하게 됐다. 

게임이 끝나고 이들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야기를 나눴다. 나영석 PD는 "드라마에서 어려운 의학용어가 나오면 100% 앞에 뭐를 보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정석은 "한 명 그런 적 있다. 내가 보고 너무 대사가 어려워서 거길 매직펜으로 지웠다"고 말했다. 정경호는 "딱 한 단어, 한 단어"라며 자진고백했다. 

정경호를 어렵게 했던 의학용어는 '카이포 소콜레시오스'였다. 정경훈은 "어려운 말을 해냈을 때 쾌활(?)함이 있다"고 단어를 잘못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정석은 긴 대사, 어려운 대사도 잘 외우는 배우로 전미도를 꼽았다. 99즈는 모두 "전미도가 짱이다', '전미도가 진짜 최고'라며 인정했다.  

99즈는 김대명과 안은진 커플의 화제성도 언급했다. 99즈는 "지금 (커플 연기) 반응이 진짜 좋아. 근데 (김대명) 눈썹이 8시 20분이야"라고 놀려댔다. 조정석이 김대명의 표정을 따라해 신원호 PD의 배꼽을 잡게 했다. 부끄러워하던 김대명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김대명은 "(안)은진이와 연기를 하면 그렇게 된다. 너희도 민하 보면 그렇게 될 거다. 아기 보는 얼굴처럼 돼"라고 말했다. 정경호는 "당분간 은진이한테 명절마다 고기 세트를 보내야한다고 생각해"라며 말했다.

신원호 PD는 두 사람의 호흡을 칭찬하며 "대명이도 잘했지만 (극중 캐릭터) 민하의 매력은 은진이가 다 해준 거야"라며 "앞뒤 재지 않고 하는 그런 느낌의 연기가 좋았다"고 극찬했다.

신원호 PD는 99즈와 솔직한 대화를 나눈 뒤 산촌을 떠났다. 그는 "분량 잘 챙기고"라며 걱정했고, 99즈는 마지막까지 배웅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