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현미 파란만장 인생사 "총각이라던 남편 알고 보니 유부남. 집문서 사기에 패물 도둑"
'아침마당' 현미 파란만장 인생사 "총각이라던 남편 알고 보니 유부남. 집문서 사기에 패물 도둑"
  • 승인 2021.11.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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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미 /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가수 현미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놨다.

11월 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현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현미는 남편 고 이봉조에 대해 "26살이라서 총각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딸 둘에 부인이 있더라"며 "이 사람도 6.25 직후니까 나한테 총각이라고 속였다. 그런데 부인이 큰 딸을 데리고 왔더라"고 말했다.

이어 "임신 7개월이라고 했으니 그 여자가 얼마나 황당하겠나. 거기서 이봉조 선생님이 데리고 나갔다. 지금 같으면 결혼 안 했을 거다. 그때는 처녀로서 너무 순진했고 연애도 한번 안 해봤다. 항상 기도할 때마다 그 여인과 아이들한테 미안하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현미는 "그래서 그분이 슬픈 멜로디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나는 음악의 동반자로서 사랑하지만 총각 때 딸 둘 낳고 산 부인있으니 항상 미안했을 거고 불안했을 거다. 그래서 슬픈 곡들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미는"본부인이 돌아가셔서 합장을 해드렸다. 합장한 다음에 한 번 갔다. 편안하게 두 분이서 잘 살라고 기도를 드렸다. 이번에 코로나19랑 다리가 다쳐서 1년 동안 못 갔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현미는 믿었던 친척에게 배신 당한 경험도 밝혔다. 현미는 "집이 45평이었는데 아이들을 미국에 보내고 30평 정도로 가려고 했다"며 "50년 전 1천 400만 원 주고 산 집이 가격이 올랐더라"고 말했다.

이어 "생전 본 적 없던 미국 살던 친척이 와서 살 사람이 있다고 하길래 팔아달라고 집문서를 맡겼는데 그 돈을 받아서 미국으로 도망갔다. 땅바닥에 나 앉게 생겨서 셋방으로 우선 갔다"고 사기를 당했던 경험을 전했다.

현미의 불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패물을 팔려고 했는데 강도가 들었다. 방송 끝나고 오니까 다 빼갔다. 진짜 아무것도 없었다"며 "지금도 월세로 살고 있지만 건강하니까 괜찮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