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공사장서 가스누출 2명 사망...'범죄' 가능성 수사중
서울 금천구 공사장서 가스누출 2명 사망...'범죄' 가능성 수사중
  • 승인 2021.10.24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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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상징

 

23일 서울 금천구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진압용 이산화탄소 소화용 약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50분쯤 금천구 가산동 한 공사현장 지하에서 소화용 약품이 터져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 17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작업자들이 지하 3층 발전기실에서 보일러·소방시설 등의 보온작업을 하던 중 이산화탄소(CO₂) 설비 123병이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설비는 화재를 감식하면 자동으로 터지도록 설계됐으나 수동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밀폐된 공간에서 터지면 중추신경이 마비될 수도 있다.   

사고 현장에는 작업자가 17명 있었다.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현장 감식 결과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군가 스위치를 누른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현장을 찾은 안경덕 고용부 장관이 철저한 원인 조사와 책임자 엄중 처벌을 지시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