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사2' 토니안 "9살 부모님 이혼 후 美행…새엄마만 여러 명, 결혼 두려워"
'연애도사2' 토니안 "9살 부모님 이혼 후 美행…새엄마만 여러 명, 결혼 두려워"
  • 승인 2021.09.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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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플러스, 채널S '연애도사2' 방송캡처
사진=SBS플러스, 채널S '연애도사2' 방송캡처

가수 토니안이 어린 시절 힘겨웠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SBS플러스, 채널S '연애도사2'에는 토니안이 출연해 연애고민을 털어놨다.

홍진경은 "이제는 진짜 결혼을 해보자, 아이를 낳아보자 이런 마음으로 아내를 찾으러 나온 거냐"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토니는 "내 인생에 결혼은 존재하는 건지, 내 사주에 그런 분은 있는 건지 가장 궁금했다"며 "평생 살아가는 동반자인데 비즈니스나 연애는 아니지 않나. 그거에 대한 생각이 많아져서 선뜻 결정을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토니는 마지막 연애를 묻는 질문에 "5년 아닌가? 5년"이라며 고개를 갸웃하고는 "연애의 기준이 뭐냐. 썸은 탔던 것 같다. 썸과 연애의 기준이 없는 것 같다. 저는 간단하다. 좋으면 만나고 싫어지면 그만하자는 주의다"고 자신의 연애관을 밝혔다.

이어 "1년 미만으로 만나본 적은 없다. 먼저 대시하는 편이다. 처음부터 다짜고짜 고백하는 건 아니다. 오래 본다. 6개월은 보는 것 같다. 천천히 알아가면서 알아가는 단계가 성립되면 다음이 있을 수 있다. 20대 때는 잠을 안 자고 밤새 통화했다. 한창 열정이 가득할 때 '사랑해'만 잘라서 편집을 해서 모아준 적 있다. 그때 기술로는 힘들었다. 컴퓨터로 하긴 했는데 결과는 엄청나게 좋았다. 30대가 되니까 열정이 다운됐고, 지금은 서로 생사 확인 정도"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날 사주도사는 토니안의 사주를 보며 "땅이라는 글자가 많고 강하다. 땅은 금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엄마다. 엄마는 내 사주에 강하게 존재하고 있다. 지금까지 온 데 어머니 역할이 큰 것 같다"고 풀이했다.

토니안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해서 아버지와 함께 미국에 갔다. 어머니는 청소년 시절에 거의 못 봤다. 그때는 어머니 상황이 좀 안 좋아서 보낸 것 같다. 어렸을 땐 저도 거기에 대해서 방황했다"며 "저는 새어머니들이 여러 명 계신다. 아버지가 다른 어머니가 계속 생기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다. 아마 미안했던 것 같다. 저는 아버지가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어렸을 때도 어머니라고 부르면서 받아들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상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토니안은 "그런 걸 보다 보니까 결혼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아버지의 DNA를 내가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도 간혹 든다"며 "아마 9살, 10살 때 이혼하셨다. 아버지와 살다가 어머니와 살다가 왔다갔다 했다. 6학년 때 아버지가 이민을 갔다. 어머니와는 통화만 했다. 한국을 갈 수도 없고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토니안은 "물론 엄마 밥도 먹고 싶고 그립지만 티 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유가 있다. 이혼한 가정의 자녀들은 잘못된다는 편견이 있지 않나. 그 편견을 깨야겠다고 생각한 게 '엄마의 바다'라는 드라마를 보면서다. 그래서 당당하게 저희 부모님 이혼했다고 얘기했다. 나는 그런 편견을 세상에 보여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사주도사는 "성공과는 별개로 문제가 없지만 가라앉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심리적으로 공허함을 느끼면서 공황장애, 우울증이 들어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니안은 "항상 가운데가 뚫려있는 느낌이 컸다. 원하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그런 걸 이뤄도 가운데가 공허하면 의미가 없지 않나"라고 공감했다. 

사주도사는 “자녀는 갖고 싶어하지만 여자를 갖고 싶어할까?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토니안은 "결혼보다 아이가 먼저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좋은 사람을 못 만나면 아이를 키울 수 없는건가 싶었다. 그래서 입양에 대한 생각도 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사주도사는 “사주에 자녀도 있고 다 있는데 여자가 없다"며 "마음 먹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쌍둥이 운도 있다. 어머니가 '선 볼래' 하면 열심히 가셔서 보시라"고 조언했다. 토니안은 "그게 사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운명적으로 만나고 싶긴 한데. 하긴 선도 운명이긴 하다"며 웃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