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사' 강예빈 "끊이지 않는 구설 때문에 연예계 생활 청산하려고 했다"
'연애도사' 강예빈 "끊이지 않는 구설 때문에 연예계 생활 청산하려고 했다"
  • 승인 2021.09.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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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플러스 '연애도사2' 방송캡처
사진=SBS플러스 '연애도사2' 방송캡처

배우 강예빈이 결혼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13일 방송된 SBS플러스 '연애도사2'에는 강예빈이 출연해 결혼에 대한 불타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그는 첫 인사부터 "저의 중대사를 결정하러 나왔다. 저의 아이 아빠를 찾으러 나왔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신동은 "나이가 있으니까 빨리 결혼하고 싶은 마음 아니냐"고 했고, 강예빈은 "맞다. 저는 '연애도사'에 나오려고 마음 먹었을 때부터 진심이었다. 제 나이가 올해 마흔인데 연애할 남자를 만나겠나. 지금부터 만나는 남자는 결혼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강예빈은 "올해 나이가 몇 살이냐"고 다시 정확히 물어보는 신동의 말에 "빠른 1983년 생이다. 한국 나이로 서른아홉, 만으로 하면 서른여덟, 외국나이로 하면 서른일곱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부모님은 (상대가) 멀쩡하기만 하면 시집 가라고 하신다. 정말 제 결혼을 원하신다"며 "엄마도 제가 (기운이) 센 것을 안다. 그래서 저만의 공간이 필요하고, 간섭 받는 것이 싫고 이런 스타일이라는 것을 아니까 '너 좋다는 남자 있으면 결혼해라'는 말씀을 하신다"고 말했다.

강예빈은 연애한 지 2년 정도 지났다고 했다. 그는 "사람 만날 기회가 잘 없다"며 "지금까지 다섯 명 정도를 만났다. 제 나이 치고 많은 편은 아니다. 대신 길게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사주도사는 강예빈에게 "혼자 살아도 이상하지 않은 사주다. 그렇지만 내년부터 4년간 남자 운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강예빈은 "마음을 연 지 얼마 안 됐다. 제가 섹시한 이미지로 주목받고 그렇게 방송을 해왔다. 겉모습으로 판단하니까 예전에는 숨쉬기만 해도 안줏거리처럼 기사가 났다. 사람들이 목욕탕에 봤던 것도 블로그에 올리고, 그것도 기사가 났다.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구설이 생겼다. 하나하나씩 나이가 들수록 끊고 나를 가두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뿐만 아니었다. 그는 "음식을 시키면 아르바이트생이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쳐다보고 있었다. 저때는 네티즌을 고소하고 대응하는 게 아니라 연예인이 당연히 참아야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 싶어서 고향에 내려가서 부모님이랑 6개월 동안 함께 생활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주 도사는 "기본적으로 구설을 깔고 사는 느낌이다. 30대 초반에 강한 구설수가 있고 건강도 그렇고 돈도 그렇고 관계도 틀어지는 시기다"고 전했다. 강예빈은 "나의 모든 걸 바꿔놨던 시기다. 그 이후로 내 사람들이 추려졌고, 저를 더 가뒀다. 쓰레기 버리는 거 아니면 집에서 나가지 않았다. 권상우 씨가 이상형이라고 했더니 실제로 본 적도 없는데 열애설이 났다. 처음으로 KBS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야 했는데 못 갔다. 울면서 혼자 그 시간을 보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강예빈은 "왜 나는 항상 중간에서 무너질까 싶었다. '왕가네 식구들'은 너무 잘 됐지만 그 자리가 얼마나 꿈이냐. 한 달 전부터 의상을 준비하고 그랬는데 부담스러워지니까 오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구설 당시 남자친구 반응을 묻자 강예빈은 "남자친구가 있었다. 같이 알아주길 바랐는데 소통 문제가 있었다. 거짓말이고 아니라고 해도 내심 믿을 수도 있으니까. 그때 내가 왜 해명을 해야 하나 싶었고, 결국 헤어졌다"고 털어놨다.

극복 방법을 묻자 강예빈은 "없다. 그냥 하루 하루 보냈다.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되레 궁금하다. 저는 그냥 혼자 있다. 너무 힘들어서 연예계 생활 다 청산하려고 짐 다 싸서 고향 여주로 내려갔다. 옷만 16박스를 버렸다. 지금은 옷, 신발, 밥그릇도 하나밖에 없다. 그냥 이렇게 생활한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 여운을 두지 않았다. 혼자 나만의 공간에 살고 싶었고, 지금 나이에 정착 못하는 나 자신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버릴 건 버리고 줄 건 주고 그랬다"고 밝혔다.

강예빈은 "3년 안에 결혼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거기에 따라 살려고 계획 중이다. 결혼할 수 있다면 가정적인 아빠를 원한다"며 "우선 아이 때문에 3년으로 설정했다. 내가 42살에 낳아도 20대가 되면 내가 60살 중반이다. 아기 나, 아빠 이렇게 내 편 가족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평소 이상형에 대해 묻자 강예빈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다운 김정민, 최민수 선배님이 이상형이었다. 그런데 자상하고 로맨틱한 말을 예쁘게 하는 남자가 좋다. 이석훈 씨 처럼 로맨틱한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사주 도사는 "내년부터 4년간 남자 운이 들어온다. 그 남자 분은 친구 같기도 하고 직업적으로 안정적으로 월급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어울린다. 강하고 센 걸 보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강예빈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이 아닌 그냥 나도 예쁘다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주 도사는 "자식 복은 좋은데 남편이랑은 겉도는 운이 있어서 꼭 궁합을 보길 권한다. 내년에 임신운과 남편이 같이 들어온다"며 도사팅을 제안했다.

강예빈은 사주도사의 도사팅 제안에 응하며 한남동에 위치한 프랑스 식당에서 오너셰프로 일하고 있는 37세 고경표 씨와 만남을 가졌다.

소개팅남은 처음 만남부터 강예빈의 의자를 빼주는 등 매너 있는 모습을 보였다. 강예빈은 고경표 씨에게 "어떤 스타일의 여성을 선호하냐"고 물었고 고경표 씨는 "자기 주관이 강한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많은 경험을 하다 보니 밝은 분들이 좋더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솔직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과거 연애 경험을 털어놓은 강예빈은 당시 연인과 헤어질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를 갖고 싶은 생각이 있는거냐"는 고경표 씨의 말에 "당연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소개팅남과 30분의 만남 후 강예빈은 다시 만날 의향이 있냐는 MC들의 말에 "있다"고 말했다 고경표 씨도 강예빈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