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 고심…전문가들 “독감 수준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정부, 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 고심…전문가들 “독감 수준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 승인 2021.08.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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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 캡처
사진=JTBC 뉴스 캡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방역 체계 전환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13일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방역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 협조 덕에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까지 해 온 이런 방식이 한계에 온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많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델타 변이 이후에 세계적으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프레임이 맞느냐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전화 인터뷰에서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금지 등을 해제해야 한다”며 “확진자가 생기면 경증은 자가 치료 하면서 위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와 치료체계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이 0.98%인데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지난달 0.18%까지 떨어졌다”며 “독감 수준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가 확진자 숫자에 너무 집착 한다”고 비판했다.

또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도 “국민 70%가 접종을 완료해도 5차 유행은 올 것이다”라며 “이제는 코로나19를 두창처럼 근절하거나 홍역처럼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본적인 방향은 동의하지만 현재 코로나 유행 상황이나 의료체계 준비를 고려할 때 지금 당장 적용하는 건 무리”라면서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국민의 공감을 받아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