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정형돈, 차태현 책 선물에 오열? "'공중그네' 주인공이 공황장애"
'옥문아' 정형돈, 차태현 책 선물에 오열? "'공중그네' 주인공이 공황장애"
  • 승인 2021.08.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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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방송인 정형돈이 배우 차태현에게 책 선물을 받고 눈물을 흘렸더 일화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차태현이 출연해 MC 정형돈과의 뜻밖의 인연을 전했다.

이날 정형돈은 "차태현 형과는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만났다. 그때 제가 좀 안 좋았는데 형님도 비슷해서 알았다. 저는 불안파고 형님은 공황파다. 그때 형님이 보낸 '공중그네'라는 책을 보고 대성통곡을 했다. 우리집 주소를 알려준 적도 없었는데 책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과거 몇 차례 공황장애와 심리불안으로 인해 모든 방송 스케줄을 중단하며 치료했다. 차태현 역시 결혼 전부터 공황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내 서로의 고충을 이해했다.

차태현은 "예능을 하는데 형돈이가 눈앞에서 쓰려졌다. 공황인들이 다이내믹하게 쓰러지진 않는다. 우리만 알 수 있게 쓰러진다"며 "나도 그걸 아니까 너무 짠하더라. 집 주소를 수소문해서 우편함에 그 책을 주고 갔다"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책 주인공이 그런 환자다. 4챕터를 보고 펑펑 울었다. 그 뒤로 책을 안 본다. 7년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차태현은 "제가 아팠을 때는 감추고 쉬쉬하던 때다. 처음에는 가슴이 안 좋은 줄 알았다. 매일 쓰러져서 응급실도 가고 그랬다"며 "이건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 많은 분들이 이런 걸 앓고 있지 않냐. 그러니 편하게 생각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돈은 "그때 형이 해준 말이 있다. 불안해서 죽을 것 같아도 죽지 않는다는 거다. 그 한마디가 정말 와닿았다. 내가 이걸 컨트롤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