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귀화 제안 뿌리친 안창림, 생애 첫 올림픽 동메달
日귀화 제안 뿌리친 안창림, 생애 첫 올림픽 동메달
  • 승인 2021.07.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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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중계 캡쳐
사진=MBC 중계 캡쳐

 

유도 안창림이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26일 일본 도쿄의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제르바이젠 루스탐 오르조프을 꺾고 대한민국 안창림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안창림은 이날 종료 직전 순간적인 업어치기로 절반을 획득하며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따는데 성공했다.

일본에서 나고자란 안창림은 쓰쿠바대학에 합격해 2013년에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같은해 열린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이 됐다. 

이후 일본 유도연맹은 안창림에게 귀화를 요청했지만 2014년 태극 마크를 달았다. 안창림은 2016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우승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다. 하지만 16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는 일본 오노 쇼헤이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으나 심판들의 오심으로 절반패를 하게 됐다. 때문에 이날 결승전에서 두 선수가 다시 만나게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안창림은 이번 올림픽에서 힘든 경기를 거쳐왔다. 16강과 8강에서 연장전을 펼치며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 때문에 준결승에서 아쉽게 조지아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 선수에게 패했지만, 결국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종료된 뒤 안창림은 밝은 표정으로 내려왔지만 스태프의 품에 안겨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혜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