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봄' 윤박, 서현진에게 의문의 편지 남긴 채 투신 '참 오래 찾았다'
'너는 나의 봄' 윤박, 서현진에게 의문의 편지 남긴 채 투신 '참 오래 찾았다'
  • 승인 2021.07.0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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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너는 나의 봄' 방송캡처
사진=tvN '너는 나의 봄' 방송캡처

윤박이 투신했다.

6일 방송된 tvN '너는 나의 봄'에서는 채준(윤박)이 강다정(서현진)에게 의문의 편지를 남기고 투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무속인은 강다정에 생년월일을 물었다. 무속인은 한숨을 쉬며 "네 주변 것들은 다 평지에서 태어나 쉬엄쉬엄 컸지만 넌 태어나보니까 다 오르막길이지?"라며 "미끄러질라 악착같이 기어오르다가 사다리 탈까 싶으면 뒤에서 뭐가 매달린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한끗만 더 고생하라. 네 눈앞에 반짝이는 게 있다. 발밑에는 검은 게 있고. 바람 속에 시퍼런 칼이 있다"며 경고했다. 강다정은 "소문난 도사라더니 뜬구름만 잡고있다. 이럴 거면 우리동네 갔다"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주영도(김동욱)는 잘못 배달된 택배를 가지고 강다정을 찾아왔다. 주영도의 "캠핑 좋아하냐"는 질문에 강다정은 정색(?)하며 거절했다. 이어 "정색한 김에 몇 개 물어봐도 되냐. 채준 씨 어느 고등학교 나왔는지 아냐"고 질문했다.

강다정은 채준과 만나지 말라고 한 이유에 대해 물었고, 주영도가 확실하게 대답하지 않자 "혹시 나 좋아하냐. 그게 제일 말이 된다. 갑자기 만나지 말라하고. 이유는 말 못한다고 하고. 지금도 지나치게 당황한다"고 말했다.

강다정이 채준의 마음을 거절했다. 강다정은 "요 며칠 내 마음이 그랬다. 욕심이 났다가 겁났다가, 의심스러웠다가. 내가 왜 이러지 생각해보니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거였다. 날 좋아하니까 내가 뭘 해야할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강다정은 계속 고민하다가 다시 채준을 찾아갔다. 강다정은 "눈 오는 밤, 텔레비전, 귤, 그 꿈에 나오는 방에 고양이도 있냐. 난 나중에 고양이 키울 거다"고 말했다. 채준은 "완전 있다"며 미소 지었다.

주영도는 과거 고등학생 사건을 언급하며 "남자 고등학생이 술집 화장실에서 옷을 빨고 있었는데 피가 묻은 거 같다"며 "속옷 한 장만 입고 있었고, 눈을 마추쳤는데 눈을 안 피하더라. 그 눈빛을 최근에 다시 본 것 같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채준과 데이트를 하던 강다정은 같은 직장 동료에게 카페에 있는 모습을 들켰고, 입을 막으려 자리를 비우고 동료를 쫒았다. 이후 카페에 돌아왔지만 채준이 자신의 휴대폰의 잠금을 푸는 모습을 보게 됐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주영도의 경고가 떠오른 강다정은 그를 찾아갔다.

강다정은 "왜 만나지 말라고 했는지 이유를 찾았냐"고 물었다. 주영도가 "찾지 못했다. 잘 지내고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 나쁘지 않다는 강다정의 말에 "진짜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는 '잘 지내냐'고 안 물어본다.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그래도 필요하면 언제든지"라며 위로했다.

이튿날 강다정은 채준이 카페에 남기고 간 휴지 장미를 펼쳐 봤고 휴지에는 '용산역, 99.7641'이라는 방위표가 적혀 있었다. 같은 시각 집을 나서던 주영도는 집 앞에서 건물 위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채준을 발견했다. 채준은 건물의 한 곳을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차를 타고 돌아갔다.

이때 주영도에게 강력계 형사 고진복(이해영)이 전화를 걸어왔다. 고진복은 "내가 지금 사진 하나 보낼 건데 아는 얼굴 있는지 좀 봐"라며 채준의 얼굴이 찍힌 사진을 보냈다. 고진복은 "제보가 왔어. 거기 사건 현장 범인이라고. 지금 확인 중이다"라며 채준을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고 지목했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채준이 지목됐고, 경찰들은 포위망을 좁혀 나갔다. 채준은 경찰이 자신을 범인으로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건물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했다.

한편, 채준은 강다정에게 오르골과 함께 보육원에서 함께 찍은 사진과 편지를 남겼다. 오르골 속에 붙여져 있던 사진 뒤에는 '참 오래 찾았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어 채준이 꽤 오랜 시간 강다정을 찾아 왔음을 암시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