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언론 인터뷰 "학폭 관련 구단이 해명 막았다" 주장에 흥국생명 "별도 입장 無"
이재영·이다영 언론 인터뷰 "학폭 관련 구단이 해명 막았다" 주장에 흥국생명 "별도 입장 無"
  • 승인 2021.07.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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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사진=E채널 '노는 언니' 방송캡처

 

학교폭력 논란으로 선수등록이 무산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등록 마감일이었던 지난 30일 여론에 밀려 흥국생명이 두 사람의 선수등록을 포기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지난 30일 KBS 및 SBS 인터뷰를 통해 "친구들에게 상처가 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 후 풀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다영은 "한 번의 사과로 씻겨지진 않겠지만 (학폭으로) 트라우마가 생겼다면 평생 반성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싶다"면서도 억울한 부분이 있음을 해명했다.

이다영은 "칼로 목을 찔렀다는 건 전혀 없는 부분이다. 칼을 들고 욕을 한 것 뿐"이라며 "엄마와 함께 선수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고 그 친구한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 친구도 받아 주고 풀었던 일인데 갑자기 터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처음 학교폭력 사태가 불거졌을 때 올렸던 사과문 대한 이야기도 풀어놨다. 사과문은 자신들이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며, 구단이 사과문을 쓰라고 강요하며 써 준 것을 그대로 받아 적으라고 했다는 설명이다.

이재영은 "아닌 것에 대해선 분명이 밝히고 싶었다. 하지만 구단은 그렇게 해야 빨리 무마된다고 무조건 사과문을 쓰라고 했다. 괜히 시끄럽게 하지 말고 회사 이미지를 생각해 달라고 했다"며 "소명하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하니 구단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계속 저희만 망가졌고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영·이다영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흥국생명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1일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구단 차원에서 따로 밝히거나 얘기할 입장은 없다"고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