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故 손정민 씨 부친, 친구 입장문 발표에…“해명 의심스러워”
한강 실종 대학생 故 손정민 씨 부친, 친구 입장문 발표에…“해명 의심스러워”
  • 승인 2021.05.18 0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와 실종될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17일 천지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손 씨의 아버지는 대부분 믿기 어렵다며 술을 핑계로 변명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날 A씨 측이 제출한 입장문 안에는 ‘만취’라는 단어가 6차례, ‘기억하지 못 한다’는 취지의 언급이 10차례 나왔다.

또 그날 상황에 대해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의식을 잃음)으로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별로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 씨의 가족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손 씨의 아버지인 손현 씨는 “술 먹어서 기억이 안 난다는 원래의 대답과 변한 게 없다”며 “나머지는 다 부수적인 미사여구와 변명으로 일관했을 뿐이고 사실 궁금한 건 하나도 해결이 안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A씨에게 도의적인 사과를 받지 못했을 뿐더러 아들과 친구가 친한 사이라는 해명도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친한 친구면 전화를 했어야 했고 전화하기 어려울 정도면 친한 친구가 아니라는 게 맞다”며 “아들을 찾으려고 노력해준 것도 거의 없으면서 친구라는 단어를 모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씨의 아버지는 “우리는 그냥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지, 친구가 잘못한 걸 검증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건의 진상이 조속히 밝혀지기 바란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