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수 신부가 청년을 위한 밥집을 개업한 이유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은밀한 이중생활' 특집으로 카톨릭 사제 겸 밥집 사장인 이문수 신부가 출연했다.

이날 이문수 신부는 "청년 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식당을 차리게 됐다. 시작하게 된 이유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며 "2015년 대학로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한 청년이 생활고와 지병으로, 굶주림 끝에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있었다. 그 뉴스를 보고 어느 수녀님께서 '청년들이 마음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저에게 식당 운영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살고 있는 수도원으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하니까 '정말 좋은 생각이다. 네가 하라'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제가 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막상 식당을 운영하려고 하자 막막했다. 이문수 신부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분야여서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청년들은 어떤 식당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더라. 그때부터 창업 설명회도 가고, 장사 잘하는 법 책도 사서 봤다"며 "식당 장소를 찾은 다음에 보증금 2000만 원, 월세 165만 원에 계약을 하고 총 공사비까지 4000만 원을 사용했다. 처음에는 수도원에서 도움을 받고, 주변분들에게 취지를 말하고 도움도 받았다. 메뉴는 김치찌개를 하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문수 신부는 "가난한 청년들을 위한 식당이라고 하면 거기를 가는 순간 자기가 드러내야하니까 남녀노소 편안하게 오면 좋은 식당이길 바랐다. 저렴한 가격을 내걸었다"고 가격을 책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