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의사+타투이스트 조명신 "소방관 화상,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
'유퀴즈' 의사+타투이스트 조명신 "소방관 화상,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
  • 승인 2021.04.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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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의사 겸 타투이스트 조명신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의사 겸 타투이스트 조명신 씨가 소방관들과 치매 노인들에게 무료로 타투를 해주는 이유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은밀한 이중생활 특집으로 의사 겸 타투이스트 조명신 씨가 출연했다.

조 씨는 "1988년 의사가 됐고 타투이스트는 1999년 시작했다. 겸업한 지 22년 됐다"며 “성형외과이다 보니 문신 제거도 많이 했다. 어느날 한 남자분이 문신을 제거하려고 왔는데 장미 모양이었다. 지우기가 너무 아깝다고 생각할 정도로 예뻤다. 어디서 하셨는지 여쭤보고 바로 그 곳을 찾아갔고 6개월 정도 배웠다"고 타투이스트를 겸업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타투도 의료 행위인데 의사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내가 먼저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쌍꺼풀 수술과는 완전히 다르다. 당시 돈을 안 받았다. 실력이 없다는 것을 알아서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돌아왔다"며 타투이스트에 애정을 드러냈다.

조 씨에게 문신은 단지 보여주기 위함만이 아니었다.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해주는 의미 있는 행위였다. 그는 손에 백반증이 있어 손님에게 빵을 권하지 못했던 제빵사를 위해 손색깔과 동일하게 타투를 해주거나, 사고로 상처가 남은 이들을 위한 문신을 해주고 있었다. 

특히 조 씨는 소방관과 치매 노인들을 위해서는 무료 타투를 하고 있다고. 그는 "어떤 분 팔에 여러 명의 이름이 새겨져있어서 물었더니 9·11 테러 당시 순직한 소방관들의 이름이라고 했다. 그 이후 소방관 무료 타투를 계획했다. 소방관들은 화상을 잘 입는데 다들 '직업의 훈장'이라고 말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냥 상처다. 그래서 문신으로 화상을 가린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치매 노인 실종 방지를 위한 타투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감탄을 자냈다. 

조 씨는 "의사와 타투이스트, 겸업이 도움이 많이 된다. 원동력은 재미와 의미다. 성형수술은 쌍꺼풀은 3만건 이상 했고, 아내 쌍꺼풀도 내가 해줬는데 기억에 남지 않는다. 내가 해드린 분들의 타투는 20년 동안 다 기억난다"며 웃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