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기성용, 5시간 고소인 조사 "진실의 힘을 믿는다"
'성폭행 의혹' 기성용, 5시간 고소인 조사 "진실의 힘을 믿는다"
  • 승인 2021.03.3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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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방송캡처
기성용 /사진=YTN 뉴스 방송캡처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프로축구 FC서울의 주장 기성용이 31일 경찰에 출석해 약 5시간 동안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기성용은 이날 오후 8시쯤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경찰서를 나서면서 "사실대로 다 진술했고 충분히 얘기했기에 잘 수사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경찰에 전달했는지 묻자 "저희들이 제출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했다.

기성용은 22일 성폭행 의혹 제기자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성용은 이날 오후 2시 48분쯤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하면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진실의 힘을 믿는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과 동행한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대국민 사기극은 처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C 씨와 D 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 선수와 B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A 선수는 기성용으로 특정됐다.

기성용 측은 결백을 주장하면서 C 씨와 D 씨 측에 증거 공개를 요구했다. C 씨와 D 씨 측은 기성용이 소송을 걸어오면 법정에서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기성용 측으로부터 이번 사건을 함구하라는 회유와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