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박원숙, 허영만과 故박광현 회상 "여자 문제로 엄마 속을 많이 썩였다"
'같이 삽시다' 박원숙, 허영만과 故박광현 회상 "여자 문제로 엄마 속을 많이 썩였다"
  • 승인 2021.03.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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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캡처
박원숙, 허영만 /사진=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캡처

배우 박원숙이 허영만과 고인이 된 박광현 화백을 추억했다.

29일 방송된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만화가 허영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은 "박원숙 씨가 대선배 故 박광현 화백의 따님이라서 그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이번에 만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허영만을 만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할 줄은 모른다"고 말했지만 빼어난 그림 실력을 자랑했다. 허영만은 "그 피가 어디 가겠냐"며 웃었다.

허영만은 박원숙과 함께 故 박광현에 대해 회상했다. 허영만은 "故 박광현 선배를 만나 뵌 적은 없다. 소문이 무성했는데 멋쟁이고 영화배우 뺨치게 잘생기셨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아버지가 저를 너무 예뻐하셨다. 외동아들인데 저를 낳고 나서 금이야 옥이야 키우셨다"며 "고등학교 때 원피스를 5벌씩 맞춰 주셨다. 오늘날 배우가 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늘 집에 가득했던 책을 다 읽으며 캐릭터를 섭렵했다. 아버지를 참 좋아했고, 아버지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박원숙은 "아버지가 여자 문제로 엄마 속을 많이 썩였다. 옛날에는 '오빠' 그러듯이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많았다"며 "엄마와 호텔 커피숍에서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앉아있는 걸 떨면서 봤다. 엄마가 너무 속상해 말이 안 나와 손바닥을 치고 그랬다. 얼마나 속이 썩었겠냐”고 말했다.

끝으로 박원숙은 "아버지가 '나 박원숙 아버지야'라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살아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50에 돌아가셨다"며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안타깝다. 오늘 아버지에 대해 같이 얘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