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AZ 접종 일시 중단..13개국으로 늘어..WHO "계속 접종 권고"
유럽, AZ 접종 일시 중단..13개국으로 늘어..WHO "계속 접종 권고"
  • 승인 2021.03.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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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캡처
사진=SBS 뉴스 캡처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유보하는 국가가 13개국으로 늘어났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웨덴, 라트비아가 이날 오전부로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앞서 15일 저녁에는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슬로베니아가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으며 15일 오전에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AZ 백신에 대해 일시적인 접종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 같은 결정은 백신 접종자 중 일부에서 혈전(blood clotting)이 만들어 지는 사례들이 보고된 것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AZ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접종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각국에 AZ 백신을 계속 접종할 것을 당분간 권고할 것”이라며 “이런(뇌혈전 등 부작용 보고) 사건들과 AZ 백신 사이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도 "AZ 코로나19 백신이 혈전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없다"며 백신을 계속해서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의약품청(EMA)은 16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와 관련해 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수백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할 때 이와 같은 상황은 예상 밖의 것은 아니다”라면서 혈전 발생 보고와 관련해 “현재는 백신 접종이 이들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진지하고 상세한 과학적 평가가 필요하다”며 EMA가 관련 사례별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EMA 안전성 위원회가 이날 새로운 정보 추가 검토를 거쳐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