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꼬우면 이직하던가' 작성자 고발 "전국민 모욕, 부정여론 확산"
LH "꼬우면 이직하던가' 작성자 고발 "전국민 모욕, 부정여론 확산"
  • 승인 2021.03.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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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조롱 글을 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추정 네티즌이 수사기관에 고발됐다.

LH는 "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든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익명 글 작성자를 수사기관에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보통신망법 제70조에 따른 명예훼손, 형법 제311조에 따른 모욕, 형법 제314조에 따른 업무방해 등의 혐의다.

LH 관계자는 언론에 "이번 사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게시물의 부적절한 언사로 인해 LH 직원 및 가족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공연히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부정 여론 확산을 조장해 3기 신도시 등 핵심 정부정책 추진을 방해했다고 판단,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알렸다.

블라인드 앱은 가입 시 직장의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는 절차가 있어서 작성자가 LH 소속 직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LH 측은 해당 내용이 LH 직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전직 직원이나 퇴직자 등 현직 직원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LH는 수사기관 조사 등을 통해 게시글 작성자가 LH 직원임이 밝혀지면 즉각 파면 등 징계조치를 취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일벌백계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1일 정세균 국무총리도 1차 전수조사 브리핑에서 "적절치 않은 글을 쓴 사람이 있다고 확인됐다"며 "가능한 방법을 통해서 조사해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9일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을 샀다. 이 글에는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다"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든가" 등의 내용이 포함돼 널리 회자됐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