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 공판, 심리분석관…“양모 싸이코패스 성향 높아”
정인이 사건 공판, 심리분석관…“양모 싸이코패스 성향 높아”
  • 승인 2021.03.04 0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의 공판이 열렸다.

지난 3일 서울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에서는 정인이 양모 장 씨와 양부 안 모 씨의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 나온 심리분석관 A 씨는 심리생리검사와 행동분석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던 장 씨 진술이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장 씨에게 아이를 고의로 발로 밟거나 바닥에 던진 사실이 있는지를 묻고 생리적 반응을 분석했다”며 “장 씨는 두 질문에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지만 분석관 4명 전부 장 씨의 말을 거짓으로 판명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사망 당일) 아이 복부에 외력이 가해진 부분에 대해 장 씨는 '실수로 떨어뜨리고 심폐소생술을 했을 뿐 다른 외력은 없었다'고 했다"며 "하지만 행동분석 결과 이러한 진술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A 씨는 임상심리평가 결과 장 씨에게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다고 밝혔다.

A 씨는 “평가 결과 장 씨는 인지 능력이나 상황 판단력은 뛰어나지만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나 여러 가지를 종합할 때 사이코 패스 성향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관련 검사에서 장 씨는 사이코패스로 진단되는 25점에 근접한 22점을 받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정인 양이 자신에게 저항을 못 한다고 생각해 본인의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정서를 아이에게 그대로 표출했을 것"며 "피해자를 발로 밟았을 가능성, 바닥에 던지는 등 학대 행위를 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