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 정치인 성희롱에 분노 "속옷 언급에 몸서리"
미셸위, 정치인 성희롱에 분노 "속옷 언급에 몸서리"
  • 승인 2021.02.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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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셸 위 트위터 캡처 

 

재미교포 프로골퍼 미셸 위 웨스트(32)가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루디 줄리아니(77) 전 뉴욕시장을 향해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뉴욕시장을 지낸 줄리아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선거 조작을 주장하기도 했다.

미셸 위는 지난 19일 소셜미디어에 줄리아니 전 시장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2014년 한 프로암에서 함께 라운드했던 공인이 내 ‘팬티’에 대해 언급한 것이 불쾌하다”며 “이 사람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내가 64타를 치면서 모든 남자 골퍼를 물리치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사실이다. 웃으면서 내 경기력을 칭찬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팬티’에 대해 얘기했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쳐진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여성의 높은 경기력이지 옷이나 외모가 아니다”라며 “내 퍼팅 자세는 더 잘하기 위해 취했던 자세이지 내 치마 안쪽을 보라고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18일 줄리아니 전 시장은 스티븐 배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17일 별세한 보수 정치평론가 러시 림보와의 일화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미셸 위에 대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그는 2014년 한 골프 프로암 대회에서 림보·미셸 위와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을 떠올리고 “그때 림보가 ‘왜 이렇게 파파라치들이 많이 따라다니느냐’고 불만을 말했는데 그 파파라치들은 나나 림보가 목적이 아니라 미셸 위를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었다”면서 “그녀의 퍼팅 자세는 이상했다. 당시 그녀는 퍼팅을 위해 허리를 구부릴 때 가끔 팬티가 보이기도 했다. 언론이 미쳐가고 있었고 팬티를 찍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를 마치며 “이런 농담을 말해도 괜찮은가”라고 얼버무렸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