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학폭 피해 고백 "돈 뺏기고 많이 맞아…학교폭력 근절돼야한다"
박명수, 학폭 피해 고백 "돈 뺏기고 많이 맞아…학교폭력 근절돼야한다"
  • 승인 2021.02.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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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명수 SNS
사진=박명수 SNS

개그맨 박명수가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고 털어놨다.

박명수는 1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학창 시절 겪었던 학교 폭력 피해에 대해 털어놓으며 "학교 내 폭력은 없어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는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이 '검색N차트' 코너에 출연해 최근 큰 논란을 일으켰던 여자 배구 학교 폭력 키워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박명수는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이 관련 뉴스가 뜨고 있다. 이로 인해 학교 폭력이라든지 체육계 폭력 관련한 엄청난 뉴스들이 매일매일 쏟아진다"고 혀를 내둘렀다. 

전민기 팀장은 "스포츠계 폭력 사태가 하루이틀이 아니다. 전혀 개선이 안 되고 있다. 진짜 조심해야 한다. 내가 지금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어두고 착하게 살지 않으면 과거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고 경고했다.

박명수도 학교 폭력 논란에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이게 여기(체육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입만 뻥긋하면 저도 난리 난다"며 "한 번 때리고 그만 때리는 사람은 없다. 맞은 사람은 기억하지만 때리는 사람은 기억을 못 한다. 그게 문제다. 학교 내 폭력은 진짜 없어져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학교 폭력 피해를 입은 사실도 당당히 밝혔다. 그는 "저도 돈 뺏기고 많이 맞아봤다. 신발도 뺏겼다. 좋은 신발을 가져가고 삼선슬리퍼를 주고 갔다. 그것을 신고 진흙탕을 걷다가 학교로 뛰어가 담임 선생님에게 얘기했다. 담임 선생님이 결국 그 친구들을 잡아 정리가 됐다. 실제로 당한 분들이 많지만 이야기를 안 한 것뿐"이라며 예전부터 만연해온 학교 폭력 실태를 폭로했다. 

이어 "더 나쁜 사람은 자신이 때리고 안 한 척하는 사람이다. 자기가 과거에 그런 짓을 안 한 척 하고, SNS에 청렴결백하고 후배들을 사랑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따위 짓을 하면 안 된다"고 울컥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사람이 사람을 손찌검하고 때리는 건 절대 안 된다. 많이 맞아본 입장이라 할 얘기는 많지만 여기까지 하겠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