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결의안 채택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유엔,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결의안 채택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 승인 2021.02.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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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유엔(UN) 인권이사회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YTN 방송에 따르면 유엔 인권이사회 47개 이사국은 12일(현지시각)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특별 회의를 열고, "불법적인 권력 장악은 미얀마 역사의 시계를 갑자기 되돌렸다"며 유럽연합이 제출한 미얀마 쿠데타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구금된 모든 사람에 대한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과 투표로 선출된 정부의 복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 채택에 앞서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는 "군부의 권력 장악은 미얀마가 어렵게 얻어낸 민주주의로의 이행에 심각한 차질을 빚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평화적인 시위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살상 무기 사용은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도 "제대는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특정인에게만 신중히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인권이사회 복귀를 선언한 미국은 "제재를 포함해 쿠데타 관련 인물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미얀마 사태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회의 자체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권우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