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라미란 "코미디영화로 수상, 믿을 수 없는 일"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라미란 "코미디영화로 수상, 믿을 수 없는 일"
  • 승인 2021.02.0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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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41회 청룡영화상' 방송캡처
라미란 /사진=SBS '제41회 청룡영화상' 방송캡처

배우 라미란이 제4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는 라미란('정직한 후보')이 김희애('윤희에게'), 라미란('정직한 후보'), 신민아('디바'), 전도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정유미('82년생 김지영')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들어올렸다.

라미란은 "저한테 왜 이러시냐"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코미디 영화여서 노미네이트 해주신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솔직하게 얘기했다.

라미란은 "제가 34회 때 조연상을 수상하고 다른 곳에서 우스갯소리도 다음에는 주연상으로 인사드리겠다고 했는데 노미네이트가 되자마자 받아버렸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웃음과 눈물이 섞인 소감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해 우리가 너무 어려운 시기를 지나와서 그 안에서 작은 웃음이라도 드린 것에 많은 의미를 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정직한 후보'를 만들었던 배우, 스태프들, 감독님 고생 많으셨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청룡영화제에서 코미디 영화가 상을 타다니"라며 얼떨떨해했다.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의 주상숙이라는 인물이라면 '배우라면 주연상 한 번 쯤은 받아야죠'라고 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고는 "웃으시라고 한 거다. 우레와 같은 박수 감사드린다"고 멋쩍어했다.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2'에 대해 깜짝 공개했다. 그는 "사실 '정직한 후보2'를 찍으려고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여러분들의 배꼽도둑이 되겠다. 다음에도 꼭 주연상을 받으러 오겠다"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