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라미란이 제4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는 라미란('정직한 후보')이 김희애('윤희에게'), 라미란('정직한 후보'), 신민아('디바'), 전도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정유미('82년생 김지영')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들어올렸다.
라미란은 "저한테 왜 이러시냐"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코미디 영화여서 노미네이트 해주신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솔직하게 얘기했다.
라미란은 "제가 34회 때 조연상을 수상하고 다른 곳에서 우스갯소리도 다음에는 주연상으로 인사드리겠다고 했는데 노미네이트가 되자마자 받아버렸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웃음과 눈물이 섞인 소감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해 우리가 너무 어려운 시기를 지나와서 그 안에서 작은 웃음이라도 드린 것에 많은 의미를 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정직한 후보'를 만들었던 배우, 스태프들, 감독님 고생 많으셨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청룡영화제에서 코미디 영화가 상을 타다니"라며 얼떨떨해했다.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의 주상숙이라는 인물이라면 '배우라면 주연상 한 번 쯤은 받아야죠'라고 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고는 "웃으시라고 한 거다. 우레와 같은 박수 감사드린다"고 멋쩍어했다.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2'에 대해 깜짝 공개했다. 그는 "사실 '정직한 후보2'를 찍으려고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여러분들의 배꼽도둑이 되겠다. 다음에도 꼭 주연상을 받으러 오겠다"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