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토크쇼 전설' 래리 킹, 코로나로 사망.."63년간 방송 앵커"
'미국 토크쇼 전설' 래리 킹, 코로나로 사망.."63년간 방송 앵커"
  • 승인 2021.01.2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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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킹의 부고 소식이 올라인 트위터/ 사진= 래리킹 트위터  

 

미국 토크쇼의 ‘전설’로 불리는 래리 킹(본명 로렌스 하비 자이거)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지난 3일 코로나19에 확진돼 1주 넘게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20일 만이다.

래리 킹이 설립한 오라미디어는 23일(현지시간) 래리 킹 명의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진행자, 그리고 친구인 래리 킹이 87세를 일기로 이날 아침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시나이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어 “63년 동안 라디오, 텔레비전,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전반에 걸쳐 이뤄진 래리의 수많은 인터뷰와 상, 세계적인 박수 갈채는 방송인으로서의 그의 독특하고 지속적인 재능을 보여주는 증거로 남았다”고 평했다. 

1985년 CNN 출범과 동시에 '래리 킹 라이브' 진행자로 나선 그는 2010년까지 약 25년 동안 6000회 이상의 쇼에서 역대 모든 미국 대통령, 운동선수, 연예인 등 각계 명사 5만여명을 인터뷰했다. 또 20년 넘게 전국지 USA 투데이에 칼럼을 기고했다. 최근 몇년 동안은 훌루와 러시아 국영방송 RT에서 래리 킹 나우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고인은 1988년 심장 치료 자금을 지원하는 자선단체인 ‘래리 킹 심장재단’을 설립, 15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해 심장 수술 1500건 이상을 제공했다.

한 소식통은 투병 소식이 알려진 지난 3일 CNN에 "래리는 최근 몇년 동안 많은 건강 문제와 싸워왔으며 이번에도 힘든 질병과 싸우고 있다. 그는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킹은 최근 몇 년간 폐암과 협심증, 심장 질환, 당뇨병 등을 앓아왔는데, 고령에 이같은 기저질환이 겹쳐 사망한 걸로 보인다.

킹은 7명의 아내와 8번 결혼해 다섯 명의 자녀를 뒀었으나, 지난해에 두 자녀가 몇주 간격으로 심장 발작,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