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훌륭'→'TV는 사랑을 싣고' 스태프 임급체불…또 외주제작사 문제
KBS '개훌륭'→'TV는 사랑을 싣고' 스태프 임급체불…또 외주제작사 문제
  • 승인 2021.01.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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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개는 훌륭하다', 'TV는 사랑을 싣고' 포스터
사진=KBS '개는 훌륭하다', 'TV는 사랑을 싣고' 포스터

KBS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 이어 'TV는 사랑을 싣고'가 제작 스태프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BS 관계자는 19일 "시즌1을 외주 제작해 현재는 제작이 다 종료된 상태인데 제작중에는 임금 체납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제작진도 전날 이 사실을 알고 외주 제작사에 연락해 빨리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KBS는 외주제작사에 제작비를 지급했으나 스태프가 이를 전달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1994년 첫 방송을 시작한 'TV는 사랑을 싣고'는 KBS 간판 장수 프로그램으로, 의뢰인이 추억 속의 인물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0년에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2018년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한 포맷으로 돌아와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즌1이 종영됐고, 9월부터 시즌2를 방송하고 있다. 시즌2는 시즌1과 다른 외주제작사가 제작을 맡았지만, 기존 외주제작사의 문제로 스태프들의 임금이 체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앞서 임금 체불 문제가 발생한 '개는 훌륭하다'도 녹화를 한 주 더 쉬어가기로 했다. 19일 KBS '개는 훌륭하다' 측에 따르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2주간 녹화를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 이경규, 장도연 등 출연진과 스태프에 대한 출연료 및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임금이 미지급된 이유는 외주 제작사인 코엔미디어의 경영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 측은 "모든 제작비를 지급했으며, 출연자와 스태프들에게 출연료 및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외부 제작사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방송을 시작한 이후 다양한 고민견들에 대한 솔루션이 그려지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외주제작사 문제로 인해 녹화를 2주 연속 부득이하게 쉬어가게 됐다. 사전녹화분량 덕분에 방송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예정이지만,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간 제작비와 관련한 시스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2의, 제3의 임금 체불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KBS 측은 계속 되는 외주제작사와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를 검토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