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유튜버 햄지 응원 "중국에 할 말 하는 서울시장 반드시 필요"
나경원, 유튜버 햄지 응원 "중국에 할 말 하는 서울시장 반드시 필요"
  • 승인 2021.01.1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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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햄지의 김치먹방/사진=유튜브 캡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유튜버 햄지를 응원하고 나섰다.

‘먹방 유튜버’ 햄지는 최근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19일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튜버 햄지의 소신 발언을 응원한다”며 “김치는 당연히 한국 고유의 음식이자,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 유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작 댓글에 ‘좋아요’ 하나를 눌렀단 이유만으로 계약 해지까지 하는 중국의 모 소속사, 참 쩨쩨하다”며 “글로벌 시대에 맞지 않는 일종의 문화 보복”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튜버 햄지는 지난 13일 쌈밥 먹방 영상을 올렸으며 자신의 영상에 한 구독자가 ‘이거 보니까 열 받는다. 중국 놈들이 이젠 쌈도 지네 전통문화라고 하고 있던데’라고 댓글을 올리자 이에 ‘좋아요’를 눌렀다.

그러나 ‘중국 놈’이라는 표현이 번역기를 통해 욕설로 번역이 됐고 이에 ‘좋아요’를 누른 햄지에게 중국인들의 분노가 쏟아졌다.

이에 햄지는 “중국분들이 제게 배신감을 느끼고 화가 난 이유가 오해에서 비롯된 중국인을 비하한 욕설에 동조한 것이라면 사과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햄지의 영상 계정을 운영하는 광고업체 수시안은 햄지와 계약을 해지하고 중국 포털 타오바오에서 그의 영상을 삭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사드 배치 때부터 계속되는 중국의 무역보복, 문화보복 그리고 그 전부터 이미 시작된 동북공정과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김치공정, 여기에 미세먼지 고통까지. 중국에 할 말 하는 서울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중국이 문화 보복, 경제 보복을 해 오면, 우리 역시 가만히 두고만 볼 순 없다. 서울시장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 반드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미세먼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항의와 대응에 나설 것이다. 중국 당국이 봐도 절대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축적하고 정리해 중국에 제시하겠다. 필요하다면 국제적인 대응까지 나서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그러면서 “제가 바라는 것은 발전적 한중관계다. 하지만 피해를 주고 부당한 주장을 한다면 참을 수 없다. 제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중국에 할 말 하는 당당한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