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 최고기 "父와 만나 대화·재결합하자"…유깻잎 "남자로 안 보여" 거절
'우이혼' 최고기 "父와 만나 대화·재결합하자"…유깻잎 "남자로 안 보여" 거절
  • 승인 2021.01.1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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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캡처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캡처

최고기가 유깻잎과 재결합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유깻잎은 재결합 의지가 없음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최고기는 1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본격적인 재결합 의지를 드러내며 저돌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 방송에서 최고기는 유깻잎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고백하며 "재결합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있다면 내가 깎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최고기는 다짐대로 두 사람의 결혼생활에 가장 큰 산인 아버지를 만났다. 최고기는 손녀를 찾는 아버지에게 "방학이라 깻잎이네 집에 데려다줬다"며 "왜 그런 얘기를 나한테 안 하냐. 너는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하는거냐. 나를 너무 열외하는 것 아니냐"고 화를 냈다.

최고기 아버지는 첫 방송 이후 '영감탱이' 등 악플 세례와 친구들의 비난 섞인 전화로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털어놓았다. 아버지는 "네가 살다가 이혼한 건데 지금 내가 도마 위에 올랐다. 댓글을 보니까 나 보고 영감탱이라면서 뭐라고 하더라. 사람을 죽이고 있다. 왜 비수를 나한테 꽂냐"며 "친구들한테 헛되게 살았다는 비난도 받았다. 내가 친구들한테 얼마나 공격을 받았는지 아느냐"고 호소했다.

최고기는 "댓글은 신경쓰지 말아라. 그리고 아빠도 방송에서 깻잎이에게 빵점짜리 며느리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고, 아버지는 "(깻잎이) 며느리로서 빵점은 맞지 않느냐. 내가 신혼생활 지장 줄까봐 아무 얘기 안 했는데 깻잎이가 문안 인사를 한 번도 안 하더라. 5년동안 문안 인사를 한번도 안했다"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고기는 "나도 장모님에게 세배 안 했다"며 설명하며, 유깻잎의 장점을 묻는 아버지에게 "얼굴도 예쁘고 일도 열심히 하고 돈도 잘 번다. 장단점을 따지면 수도 없다. 사람이 장단점이 다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후 아버지는 상견례 당시에 나눴던 '신혼집 자금' 문제 등에 말하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아버지는 "나는 최우선 과제가 '살 거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 쪽에서 2억 원을 준비한다 했고, 사돈에게 5000만 원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신혼집 자금 외에 주고 받는거 없기로 했다. 그건 자식부부 사는데 다 지원해주자는 뜻이었다. 나는 예물을 받을 사람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최고기는 이혼한 이유에 대해 "나는 아빠에 대한 존경심이 엄청나다. 그래서 나도 아빠처럼 가정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노력했다. 23살 때부터 아빠한테 돈을 많이 드리지 않았느냐. 나는 그게 효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결혼 후에 매달 용돈을 드리는 걸로 부부싸움을 많이 했다. 사실 나도 스트레스였다. 아빠가 2억 원을 부담을 해서 신혼집을 해준 것 때문에 아빠한테 돈을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결혼생활을 하면서 엄청 부담됐다. 아빠한테 도움받아서 집 장만하는게 정답인 줄 알았다. 그런데 살면서 보니까 정답이 아니더라. 아빠가 아무것도 안 해줬어야 했다. 단칸방에 월세를 살았어도 내가 했었어야 한다. 그걸 이혼해서야 이제 깨닫는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내가 그동안 헛 짓한거네. 뭐 해주고 뺨 맞은거 맞지? 상당히 기분 안 좋다"며 허탈해했다. 최고기는 "아빠를 안 보겠다는 게 아니다. 내가 벌어서 어디에 살던 내가 알아서 하겠다. 물론 아빠 마음도 안다"고 말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최고기 아버지의 진짜 속마음은 최고기와 유깻잎이 다시 재결합 하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나는 너희들이 다시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 불쌍한 솔잎이를 위해서. 재결합하면 너희 앞에 안 나타난다. 솔잎이 하고 행복이 우선이다. 솔잎이를 두고 왜 이혼했느냐. 솔잎이를 위해서 재결합했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이어 "나도 내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깻잎이에게 말이 너무 세게 나간 것 같다. 깻잎이에게도 나에 대한 화살을 좀 빼달라고 해라. 깻잎이와 대면 요청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버지를 만난 최고기느 유깻잎을 찾아갔다. 최고기는 "네가 솔잎이 엄마라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계속 고민을 해봤다. 내가 외로워서도 아니고 솔잎이를 혼자 키우는게 어려워서 재혼하려는 게 아니다. 아직 널 여자로 생각하고 마음이 있다. 솔잎이도 나처럼 너란 사람을 원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책임을 못진 부분에 대해서 미안했다. 우리가 이혼하게 한 것도, 널 못 잡은 것도 미안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유깻잎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오빠가 변할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체념했다. 오빠가 바뀌질 않는데 내가 어떻게 바꾸냐. 우리가 재결합 해도 안 바뀔 것 같다. 시아버지, 시누이도 안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기는 아버지를 만난 사실을 전하며 "아버지에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했다. 네가 아버지의 말에 상처 받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아버지가 솔잎이 때문에라도 재결합하라고 하더라. 너와 다시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다시 한번 재결합 의지를 드러냈다.

유깻잎은 "난 잘 모르겠다. 이젠 오빠가 남자로 안 느껴진다. 오빠한테 사랑이 없다. 사랑보단 미안함만 남아있다. 오빠한테 희망을 주기 싫다. 그래서 단호하게 말하는 거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 것 같다"고 최고기의 제안을 거절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